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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내년 지방선거 파란 예고安, 정치세력화 본격화…與 ‘꼼수정치’, 野 ‘야권분열’ 맹비난
  • 이환수 기자
  • 승인 2013.11.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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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정치세력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도 참여하겠다며 사실상 정치세력화에 첫발을 내딛었다. 사실상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안 의원이 정치세력화를 본격화하자 여야 모두가 한목소리로 혹평과 비난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꼼수정치’, 민주당은 ‘야권분열’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내세워 재를 뿌렸다.

▲ 28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본부 주최로 제10회 희망포럼 '나눔의 미래'가 열린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신당과 관련,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뜸들이며 눈치 보는 ‘간보기 정치’, ‘평론가 정치’, ‘훈수정치’를 그만하라”고 포격을 시작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들리는 얘기로는 창당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애매할 뿐”이라며 “국민 혼란만 부추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의원은 새로운 정책이나 정치 철학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신야합연대’ 속에서 모호한 태도만 보이고 있다”면서 “양비론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새정치’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최 원내대표는 “새정치라고 말하는 것이 도대체 뭘 바꾸고 뭘 하겠다는 것인지 기자회견 통해 온 국민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본인 색깔 무엇인지 국민 위해 뭘 준비하는지 확실히 보여 국민적 동의 얻는 정도정치 하라. 꼼수정치를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종 사무총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홍 사무총장은 “안 의원이 제시한 삶의 정치, 공정은 큰 틀에서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방법이 없어 속빈 강정처럼 느껴진다”며 “마치 대선후보 출마선언문 같다는 느낌이다. 안 의원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일부 기대감이 그쪽(안철수신당)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인 엘리트나 인물을 어디서 갑자기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새정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재원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늘 좋은 말만 늘어놓고 계속 안개 속에만 걸어 다니는 게 아닌가 싶다. 거품처럼 없어질 새정치를 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내의 명망가들이 같이 일을 하다가 전부 손을 떼고 돌아서버리는 상황이라면 새정치 열망을 담아낼만한 그릇이 되는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힘을 보탰다.

정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이번 회견에서는 새로운 정치 세력 뭔지, 뭘 할 것인지 밝혀서 트레이드마크인 애매모호 낙인을 피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견에서 애매한 입장만 발표한다면 국민들 간만 보는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또다시 찍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안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유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새정치 하겠다며 야권연대 하겠다는 장본인으로서, 또 다시 새정치 운운하며 세력 키우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안 의원의 창당 계획이 새로운 야권연대를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새누리당이 곤혹스럽다면 민주당에겐 그야말로 재앙이다. 새누리당에서야 야권의 구심점이 될 싹을 처음부터 잘라버리자는 심산이지만, 민주당은 당장 당의 존폐가 걸렸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도 연대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자극적인 언사를 자제하는 이유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가 자칫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은 불법적인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해 어떠한 책임 있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위해 정도를 걷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안 의원에게 당부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영춘 전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와 통화에서 “지금 당장으로는 구체적인 사람들과 세력이 아주 의미 있게 신당 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많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4~5개월 정도 지방선거 전까지 새 정치를 추진하는 위원회가 어떤 정책적인 목표를 보여주고 국민들로부터 동의 지지를 확대시키느냐를 보여주는 것에 따라서 앞으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비난의 톤을 약간 더 높였다.

추 의원은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새정치를 하려면 거대권력을 상대로 해야지 제도권에 몸담고 있던 기성의원을 빼와서 하는 정치는 새 정치가 아니다”라며 “더군다나 지금 말한 것처럼 야당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더욱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의원도 거들었다.

최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거대 여당과 맞서서 극복할 수 있는 통합적인 결론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제시가 돼야 되는데 그것이 없었다”며 “곰탕집과 설렁탕집이 나란히 있어서 어느 것 먹을 거냐고 서로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다. 차별화된 내용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정책네트워크 내일)실행위원 면면을 훑어보니 물론 참신한 분들도 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과거의 구태정치와 인연이 깊은 분들”이라며 “과연 이분들의 압력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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