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차상돈(새누리당) 사천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사천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 저지'와 관련해 13일 오전 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장에게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이날 자정까지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차 예비후보는 인사 서두에서 정만규 사천시장과는 어릴 적부터 이웃에 살면서 호형호제하는 사이였으나, 성장 후 직장 이동 등으로 만남이 부족했지만, 늘 존경해 온 인물이다"며 "이번 6.4지방선거로 함께 출마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어제 '기자회견 저지'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 갈수 없어 공개질의를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차 후보는 인사말에서부터 눈가가 붉어져, 보는 많은 이들을 안쓰럽게 해 평소 순수하고, 여린 면목을 진솔히 보여 주위의 동정을 샀다. 이날 차상돈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사천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시청 측의 갑작스런 말 바꾸기와 무능한 행정으로 결국 취소됐다."며 "11일 오후 사천시청 의회동과 민원동 사이 발표회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저희 담당자의 요청에 시가 흔쾌히 수락했었다. 사천시청 브리핑룸이 협소한데다 붙어 있는 사무실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소음 등 기자회견 진행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사천시는 기자회견 전 불과 3시간 남겨놓고 12일 오전 8시 현수막을 설치하려는 저희 측 담당자에게 “다른 후보들도 모두 브리핑룸에서 했다. 차 예비후보만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막아섰고 나아가 “브리핑룸 외에서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시청 땅에서는 절대 기자회견을 허가할 수 없다”고 억지와 함께 제지를 당했다.

특히 사천시청은 “현수막을 걸지 않고 연단도 설치하지 않겠다. 연설문만 읽겠다”는 저희 측 담당자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를 반복하며, 돌연 장소 사용을 불허했다. 이 같은 내용은 13일 LCD동영상을, 출입 기자들과 많은 지지자들이 보는 가운데 상영됐다.

차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어느 행정기관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당한 기자회견을 막고, 장소 사용 허가를 번복한단 말인가"라며, "물론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며, 모든 사천시민들의 바람처럼 공정하고 준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 저지 사태는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려는 현 시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몇몇 공무원들이 정만규 현 시장에 대한 눈치 보기로 미숙한 시정운영을 보인 것은, 낯 뜨겁고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흥분을 가라 안치지 못했다.

"어처구니없는 이번 사태는 공정하고 준법한 선거를 통해 사천시장을 뽑고자 했던 사천시민들의 바람을 갈가리 찢어놓은 것이며, 깨끗하고 올바른 행정으로 희망사천을 만들고자 했던 저와 사천시민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기도 하다."이에 정만규 현 시장에게 다음과 같은 공개질의를 보내고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역설했다.

사천시청은 “공무원은 선거 중립의 의무를 지녔고, 어느 후보자에게도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시 최고 결정권자인 시장의 의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공무원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촌극으로 생각된다."며 "대다수의 공무원들과 달리 몇몇 공무원들이 출마 기자회견을 저지한 책임은 시정 운영의 최고 결정권자인 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만규 시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가볍게 여기고 시민에 빌려준 권력을 남용해 과거 관권선거를 연상케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밖에 할 수 없다. 나는 정만규 시장이 직분을 다하려는 공무원을 방패막이 삼아 꼼수를 부리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정만규 시장은 공무원 뒤에 숨지 말고 나와 이번 사태에 정만규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답을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선거는 모든 후보에게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하며, 공정하고 준법하게 치러져야 한다. 그러나 사천시는 기자회견 당일 아침에 용역원까지 동원하며, 돌연 장소 불허를 통보한 것도 모자라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으로 얘기한 뒤 각 언론사에도 통보했다는데 차 예비후보 측이 장소를 변경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야외에 플랜카드 외 어떠한 시설도 하지 않겠다고 말해 승인했는데 갑자기 무대를 설치해 당초 약속과 다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을 통보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시청 측에 사용허가를 받을 당시 현수막 설치를 비롯한 기자회견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사전에 협의한 상태였다. 결국 사천시청의 어떠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는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행위였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이번 사태가 정만규 시장이 직접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는데 앞장서 하루 속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나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대한 정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시청은 시민의 혈세로 건립된 것이며,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라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며, 시의 사용에는 시정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비단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사례는 차상돈 예비후보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사천시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시청을 사용하려는 시민의 권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정만규 시장은 시청광장 등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자회견과 같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사천시의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설명을 바라며, 나아가 정만규 현 시장이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간절히 바라며,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은13일 자정까지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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