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박주리 기자]

▲ '전남대 납치 사건'과 관련해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가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실 규명과 왜곡 보도 중지를 촉구했다.

최근 이슈와 논란이 됐던 ‘전남대 납치 사건’과 관련해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가 20일 오전 10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피연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대 납치 사건’과 그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일부 언론의 편파 · 왜곡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기자회견에는 장주영 강피연 대표와 이지연 신천지예수교회 교육장, 피해자 임ㅇㅇ 양, 개종교육 피해자 등이 참석했고, 기자회견문 낭독, 왜곡보도에 대한 사례 발표, 피해자 임 양의 사건 경위 발표, 강제개종교육의 피해 실태 및 사례 발표, 강피연 성명서 발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신천지예수교회 이지연 교육장은 “백주대낮에 여대생이 수 명의 남자에 의해 집단 폭행과 납치를 당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가족문제로 치부하여 철저한 조사와 배후세력에 대한 규명도 없이 수사종결 처리하려는 것은 고의적으로 이 사건을 축소 · 은폐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피해자에 대한 신변확보 및 보호, 즉각적인 피해자 확인 조사, 가해자 남성에 대한 조사도 없었던 점은 수사의 기본을 무시한 처사이다. 경찰의 무성의한 조사로 인해 우리 신천지예수교회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지연 교육장은 “여기 기자님들은 사실그대로 보도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많은 언론이 확인도 하지 않고 쓴다.”고 말하며,

인터넷 언론사 J일보, D일보, C닷컴, M언론 등 이번 사건의 왜곡보도에 대한 사례발표를 통해 “사실확인을 먼저 하는 것이 기자의 임무임에도 일부 기독교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마치 피해자 임 양이 비뚤어져 사건이 발생한 사건인 것처럼 왜곡했고, 심지어 피해자 본인이 ‘납치 아니다’고 했다는 거짓 기사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혀 사건과 관련없는 신천지를 부각시켜 납치 사건의 가해자가 마치 신천지예수교회인 것처럼 보도하고, 일부 언론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신상털기’ 식으로 사실이 아닌 잘못된 것을 보도함으로 인해 신천지예수교회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언론은 허위 보도를 즉각 중지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늘과 국민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 '전남대 납치 사건'의 피해자인 임ㅇㅇ양이 20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건에 대해 직접 증언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임ㅇㅇ 양은 환자복을 입은 채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나와 납치를 당했던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임 양은 납치과정에서 당한 폭행으로 인해 현재 몸이 불편한 상태임을 설명하며 “연약한 여자가 대낮에 아무 이유도 모른채 폭행과 납치를 당했는데, 지금까지 경찰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조사한 적도 없다. 탈출 후 경찰에게 전화해 ‘왜 도와주지 않았나?’ 물어보니 ‘엄마에게 물어보라’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들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임 양은 떨리는 목소리로 “악을 보고도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더욱 악하다. 악한자와 하나되어 국민을 억압하라고 경찰에게 권한을 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준것이다.”며, “경찰과 언론은 나를 이단에 빠진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했고 난도질했다. 연예인들이 왜 인터넷 기사와 댓글 때문에 자살하는지 이해가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임 양은 “광주 북부경찰서장에게 묻고 싶다. 신천지 신앙인이 아무 영문도 모른 채 폭행과 납치를 당하고 감금당하면, 그것이 종교문제인지 묻고 싶다.”며 “이번 폭행과 납치에 가담한 모든 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사건을 임의로 판단한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고 양심있는 판단과 조사를 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납치사건 배후세력 드러나

이어 임 양은 “이 사건에서 사랑하는 엄마와 만나지 못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시킨 개종목자 임 전도사는 과연 언제까지 하늘을 속이고, 양심과 법을 속일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며 납치 사건에 배후 조종자가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강피연의 장주영 대표는 “강제개종교육이란 타인에 의해 협박과 폭력, 납치, 감금,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의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개종 목적의 모든 불법적인 행태를 통칭하는 것이다.”며 “가족을 통해 개종상담이 시작되면 가족간 대화를 차단하고, 피해자는 엄청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강제개종교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의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의 강제개종 피해 사례와 ‘전남대 납치 사건’의 수법이 동일하므로 그 배후에 강제개종을 자행하는 파렴치한 목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