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 = 박주리 기자]
"아~악,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어서 와서 도와주세요...경찰에 신고해~"

대낮에 수많은 행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로변에서 납치를 당하는 한 여대생의 절규하는 소리다.

지난 13일 오후 여대생 임ㅇㅇ(21세)양이 전남대학교 후문 부근에서 에쿠스 차량에 납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범인은 피해자 임양의 부모로 밝혀졌고 종교적 문제로 딸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대생 납치 사건 동영상 캡쳐

납치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그 남자가 여대생의 가족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제재해 납치된 여대생을 도와줄 수 없었다. 가족이라는게 안믿겨진다"고 증언했다.

이어 "종교에 빠져 그런다고 하던데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엄연히 이나라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다"고 말했다.

사건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임양을 태운 에쿠스 차량이 현장에서 떠날 때까지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단순히 가족문제이자 종교문제로 여대생이 정읍의 시골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피해자 임양은 할아버지 집인 정읍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고 그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납치사건을 담은 동영상과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트위터들은 "피해자와 단 한마디의 면담도 없이 가해자의 말만 듣고 수사종결한 경찰수사, 인권보장하라~!!", "전남대 납치 사건이 내 이야기 같다. 정읍의 할머니집에서 요양이라고?? 신체의 자유권을 박탈한 감금행위이다. 종교의 자유를 유린하고 납치 감금한 사건이 부모의 사랑이라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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