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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꿈' 더반서 실현, 동계올림픽 유치확정7일 IOC총회 1차 투표서 95표 중 63표 확보해 뮌헨-안시 제쳐
  • 강경호
  • 승인 2011.07.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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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이 한국의 평창에서 치러진다. 오랜 꿈이 마침내 남아공 더반에서 실현된 것이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10여년의 기다림이었다. 두 번이나 유치에 실패한 뒤 세 번째 도전 끝에 거둔 성공이었기에 더 극적이고, 감격은 더욱 컸다.

평창은 7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1차 투표결과 95표 중 63표를 확보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쳤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뮌헨은 25표, 안시는 7표로 평창은 압도적으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된 건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1995년 총회 이후 16년 만이다.

동계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은 겨울 스포츠의 아성으로 불리는 뮌헨과 안시를 압도했고, 이는 표심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과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서도 고른 득표에 성공한 것이다. 유치전 내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IOC 위원들의 표심에 호소한 감성적인 진정성이 큰 힘이 됐다.

동계스포츠를 유럽이나 북미가 아닌 변방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평창의 전략이 IOC위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이다.

이로써, 지난 99년 유치 선언 이후 12년 만에 꿈을 이룬 평창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평창 유치위원회는 이제 몇 달 안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평창의 극적인 유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가 확정되는 역사적인 순간 피겨여왕 김연아와 조양호 유치위원장 등 평창 유치 주역들은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는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는데 감사드리고 너무 기쁘고…”라며 감격의 눈물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평창 유치의 최선봉에 섰던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드디어 해냈다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IOC 실사 팀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그 추운 겨울날씨에도 시민들이 환영 나온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지난 두 번의 실패를 실패로 치지 않고, 거기에 많은 걸 개선해서 IOC위원들의 마음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 번이나 도전한 평창의 역사를 함께한 김진선 특임 대사의 소감은 특별했다. 김진선 특임 대사는 “너무나 긴 기간을 기다렸고, 험난한 길을 걸었기에, 만감이 교차해서 말을 못하겠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유창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지휘했던 나승연 대변인도 평창 유치의 감동을 전했다. 나승연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믿지 않으려 했다. 강원 도민과 전 국민의 오래된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두가 평창을 위해 달렸고, 마침내 유치에 성공했기에 그 감격은 더 컸다.

승리가 확정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남아공 현장에서 함께 목격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영광과 승리의 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

평창의 유치 성공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 외교도 큰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남아공 더반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현지 전략회의 주재,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등 일정의 대부분을 올림픽 유치지원 활동에 쏟았다.

대통령이 직접 연사로 나선 프레젠테이션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IOC 위원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마지막 투표 직전까지 IOC 위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면서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IOC 위원은 이 대통령의 영문판 저서를 들고 와 친필 서명을 받아가는 등 각별한 친밀감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아시아의 동계 스포츠 보급과 올림픽 정신 확산이라는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거듭 인식시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상승효과는 물론 20조 원이 넘는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상승과 함께 엄청난 경제적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평창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20조 원이 넘고, 고용유발효과도 23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물가 변동 분을 감안하더라도 한일월드컵 효과에 뒤지지 않는 수치다.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국내 동계스포츠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훈련 여건이 열악했던 종목들은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됐고, 동계스포츠 저변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국 문화관광체육부장관은 “최상의 시설을 갖추면서 동계 스포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시 한 번 온 국민을 하나로 모으게 될 평창 동계올림픽, 이제 기대효과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철저한 준비만 남았다”고 말했다.

강경호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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