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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가 동계올립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자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 ||
평창의 '희망전도사'로 더반을 홀리고 다닌 '피겨의 여왕' 김연아다.
김연아는 그 동안의 자신의 노력을 뒤로한 채 평창이 발표되던 컨벤션센터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지난해 동계올림픽 시상대에서 흘렸던 눈물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최고의 시상대에 올랐던 것에 눈물이었다면, 이번은 조국을 위해 노력했던 결과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김연아는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사상 최고의 연기로 아직도 세계인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돼 있는 점을 활용, 대한민국을 위해 유치전이 치열하게 펼쳐진 더반을 뛰어다녔다.
뮌헨이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를 앞세워 올림픽 향수를 불러 일으킨데 반해, 김연아는 젊고 건강하면서 열정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내세워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어가는 아시아 평창을 대변했다.
평창 유치위의 각종 행사는 홍보대사 김연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쳤고, 김연아가 입을 열면 딱딱한 분위기가 금세 발랄하고 부드러워져 더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따라서 김연아가 가는 곳이면 세계 언론이 따라붙었다.
결전의 날인 6일 IOC 투표 직전에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김연아가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청중에게 던진 메시지는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겉으로 웃으며 세계를 앞도하는 김연아의 속 마음은 그리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연아는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이 너무 많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짧게 답한 것이 그녀의 심정을 대변했다.
대한민국이 평창이 겨울 스포츠의 저개발 지역으로 분류되는 환경에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피어난 김연아는 불모지에 꿈을 주는 희망 전도사로서 평창의 꿈을 이루게 했다.
그래서 이날 김연아의 눈물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장기영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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