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지역 비영리 사회단체인 사천포럼이 최근 정만규 사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거론하며 공개토론을 주장하자 일부 회원들과 이사들이 '상임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강력한 항의와 함께 탈퇴의사를 밝히는 등 내홍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천포럼 이원섭 상임대표는 지난달 27일 월례회에서 정만규 사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사천포럼 주최로 사천포럼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시민과 함께 하는 가을 가족음악회'에서 사천시에 공개적인 토론회를 제안했다.

하지만, 사천포럼 일부 회원들과 이사들이 상임대표의 주민소환 추진과 공개 토론회 제안 발언에 대해 항의를 하는 것은 물론 탈퇴의사까지 밝히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천포럼 …회원 A씨는 "사천포럼의 창립목적은 사천시 발전을 위해 학술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적인 색깔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나도 주민소환에 동참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고,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 때문에 사천포럼에서 탈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탈퇴의사를 밝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주민소환은 대통령 탄핵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큰 일이다. 이런 일은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고, 반드시 회원들의 전체 의견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 B씨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긴급 임시회나 이사회를 요청할 생각이다. 이 자리에서 주민소환, 그리고, 공개 토론회 제안에 대해 상임이사직을 걸고 분명히 따지고, 묻겠다.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탈퇴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임대표의 주민소환 추진과 공개 토론회 제안으로 내부 갈등이 생기고 있고,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는 "이름만 이사로 올려져 있지만, 현재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처음의 성격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이미 회원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제와서 사천포럼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소환과 공개 토론회 제안에 대해 왈가불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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