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기적 만든 봉화 광부들' 흰쌀밥 식사하며 빠르게 회복시력보호 안대 벗는 시간도 늘어…곧 퇴원시점 논의, "수일 내 퇴원"
  • 김연학 기자 · 경북취재본부
  • 승인 2022.11.06 18:10
  • 댓글 0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 구조된 작업자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TV촬영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 경북취재본부]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2명의 광부가 스스로 걷거나 일반식을 먹는 등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광부 가족들에 따르면 6일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에 병원 복도를 걷기도 하고 화장실도 천천히 걸어서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시력 보호를 위해 착용한 안대를 벗고 있는 시간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일반 병동 2인실에서 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식사 후에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며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아침에 잠에서 깬 뒤에 우리가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안동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안동병원 의료진은 전날 점심부터 두 사람에게 죽을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식사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두 사람은 오늘 아침 식사로 죽과 미역국, 계란찜, 나물 반찬, 소고기 등을 먹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미역국은 광부 박(56)씨가 구조 당시 구급대원에게 먹고 싶다고 했던 음식이다.

점심 식사부터는 흰쌀밥과 김칫국 등 일반식을 시작했다.

작업 반장 박씨는 "우리가 물 한 모금 가지고 끼니를 때웠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건 진수성찬이다"라며 동료인 박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의 건강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수일 내에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 의료진과 퇴원 시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안동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 지점은 두 광부가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두 사람은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구조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작업 투입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었다.

김연학 기자 · 경북취재본부  dusgkr080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연학 기자 · 경북취재본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