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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실 800억대 영빈관 신축 vs 野 "차라리 청와대로 가라"靑관광상품화에도 152억 편성···임오경 "멀쩡한 청와대에 또 150억원 혈세"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2.09.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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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집무실에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국방컨벤션센터, 국격 맞지 않는다는 평가···확정되면 투명하게 공개"
민주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분노 임계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대통령실이 800억원대 예산을 들여 구 청와대 영빈관 격의 신축 부속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 예산심의 문턱을 넘을지 미지수다.

기존 청와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152억원대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사업 기간은 2023∼2024년으로, 내년에만 497억4,600만원이 책정됐다.

세부적으로 공사비가 432억원, 기본·실시 설계비 43억6,600만원, 감리비 20억7천만원, 시설부대비 1억1천만원 등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사업 목적에 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및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 시절 국빈 행사장이었던 영빈관을 새롭게 신축한다는 얘기다.

추진 경위에 대해선 '용산시대 개막'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을 들었다.

기재부는 검토의견에 "외빈접견 및 행사지원 등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무실 인근에 부속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사업 기대 효과로는 "외빈 접견장 마련을 통한 국격 제고, 행사장 임차예산 절감,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이 꼽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며 "이에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한 것을 두고 "차라리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국민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맹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영빈관 신축 추진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커진 셈이니 예산 삭감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민의 원성이 높은데, 기름을 부은 것이 대통령실의 영빈관 예산"이라며 "탐관오리 변사또를 꾸짖은 이몽룡과 지금이 뭐 그리 다르겠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핑계로 얼마든지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는 꼼수가 아닌가"라며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라, (그것이) 국민의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회의 말미에 "저도 아까 깜짝 놀랐다"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명에게 1천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고 비판했다.

청와대 영빈관.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청와대 관광상품개발 예산 152억원대 편성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고, 국민들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경제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생 위기 상황인데 800억원대 영빈관 신축도 모자라 멀쩡한 청와대에 또 150억원 이상을 혈세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한 수상한 수의계약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 예산을 철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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