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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저부터 분골쇄신"기자회견 모두발언서 "세심하게 살피고 국민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겠다"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2.08.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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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끝까지 챙기겠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고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뜻을 잘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약 20분 동안 향후 국정 방향 및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며 "국민들께서 최근 폭우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신다"며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대책과 아울러 주거 대책도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위해 손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다"며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시장·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경제의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꿨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직접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총 1천400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이 중 140건은 법령 개정 등으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며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 반도체·우주·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인력·기술·소부장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며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방산 수출, 누리호 발사 성공,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5천억원 규모의 백신펀드 조성 계획 마련, 추경안 긴급 편성, 민정수석실 폐지 등을 그간 정부의 성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인 노사 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 역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급여 확대, 공공 임대료 동결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켰다"며 공급을 막아온 규제들도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북한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비롯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 이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서 국정 지지도와 관련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는 '국정운영 지지율이 계속 낮은 수준이다. (대선에서)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석 달 만에 떠나간 이유를 대통령 스스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원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에 백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며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직격하는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저는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개발 중단시 미북·북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외교적 지원과 재래식 무기체계의 군축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경우 정치·경제·군사 지원을 포함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어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미북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 식량, 농업기술, 의료, 인프라 지원과 금융 및 국제 투자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구상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때 양보와 이해를 통해서 과거사 문제가 더 원만하게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래가 없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어떻게 과거에 대한 정산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축사에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기 원한다고 언급했는데 과거사 문제, 특히 강제 징용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몇 초간 고민한 뒤에 이렇게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왔고 그 판결 채권자들이 법에 따른 보상을 받게 돼 있다"며 "다만 그 판결을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지금 깊이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특히 지금 동북아, 세계안보 상황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공급망과 경제안보 차원에서 보더라도 이제 미래를 위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와 국민들이 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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