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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그린 '비오는 날의 케이블카 여행 스케치'비 구름 사이로 비치는 한려수도는 탄성이 절로 나와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2.08.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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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케이블카 창가에 비친 풍경.

케비블카에서 그리는 비 · 구름, 그리고 한려수도
'비가 와도 좋아~'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이용객 몰려
일행별 캐빈 1대에 탑승 배려···코로나 예방 소독은 필수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태풍 '송다'가 제주도 먼바다를 스쳐가 중국으로 향하던 지난 7월 31일.
기상청은 이날 5호 태풍 '송다'에 이어 6호 태풍 '트라세'까지 접근하면서 남해안에 많은 비와 강풍을 예고했다.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른 7월 마지막 주말은 거제시에서 주최하는 '세계로 바다로' 축제까지 겹쳐 많은 관광객이 거제를 찾았다.

관광객들은 당연히 지난 3월 운행을 시작한 뒤 거제지역의 명물로 부상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에 눈길이 쏠렸다.
거제시 학동 노자산 정상에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비가 와도 운행을 하는지"에 대한 기자의 전화 질문에 케이블카 회사 측 관계자는 "낙뢰와 강풍이 불면 운행을 중단하지만 현재는 정상 운행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지난 3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7월 중 강풍과 낙뢰 등으로 두차례 운행을 중단했다고 한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낮 12시 30분께 도착한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의외로 많은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었다.

나중에 확인한 내용이지만 지난 주말인 7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7,500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고 한다. 4개월여 만에 25만명이 탑승했다.

1시간에 최대 2,0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는 이곳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일반 캐빈(객차) 보다 바닥이 투명해 발아래까지 훤히 내다 보이는 크리스탈 캐빈을 타기 위한 줄이 더 길게 늘어서 있었다.

크리스탈 캐빈 내부에서 투명한 아래를 바라보며 찍은 발 사진. 발 아래 푸르름으로 뒤덮인 노자산이 훤히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 캐빈 대수가 적은 영향도 적지 않지만, 바닥으로 보이는 노자산의 풍광을 감상하려는 마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 측은 가족단위, 연인 사이, 일행 등이 캐빈 1대에 탑승해 오붓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일행과 섞여 작은 공간에서 서로 눈치보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탑승객이 내릴 때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원이 캐빈 내부를 간이 소독하는 모습도 보였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에서 관광객이 내릴 때마다 케이블카 내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을 위해 직원이 대기해 있다.

거제시 동부면 학동고개~노자산 전망대 1.56km 구간은 편도 6~8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면서 창문에 뿌리는 빗방울과 노자산의 초록 풍광이 겹쳐지는 모습, 멀리서 나타났다가 바람에 의해 사라지는 구름은 여름 비오는 날의 운치를 더했다.

정상부 중간쯤에 이르자 바람에 캐빈이 약간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또한 케이블카만의 스릴로 느껴졌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비오는 한려수도.

남쪽은 구름에 덮인 탓에 남해바다 한려수도가 아스라하게  보였다.

정상부에 도착하면서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1층 전망대에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출입문을 통해 서쪽으로 나가자 노자산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나왔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이곳까지 걸어서 다녀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은 맑은 날에 이곳 전망대에서 내다보이는 한려수도의 풍광은 더 말할 나위가 없어 인간의 언어로써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이전에 이곳을 찾았던 한 관광객이 귀뜸한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케이블 상부에 내려 걸어서 노자산 정상을 바라본 뒤 내려오는 관광객들.

바람이 불면서 하얀 구름이 끼었다 걷혔다를 반복했다.
구름이 걷혔을 때는 통영으로 향하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 것이 눈에 들어오면서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다시 안으로 들어오면서 커피 향에 이끌려 2층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도 많은 관광객이 비오는 날의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곳 전망대는 비와 순간 강풍에 따른 안전을 위해서인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케이블카 상부 전망대에서 한려수도를 감상하는 관광객들.

커피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뒤로 한 채 하강 캐빈을 탑승했다.
캐빈이 일정하게 묶여 운행하기 때문에 올라올 때와 속도는 같겠지만, 왠지 더 빨리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때마침 구름이 적당히 걷혀있어 한려수도의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름 덮인 풍광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을까?

저 멀리는 구름이 걸친 거제도 산천의 운무도 감상할 수 있어 더 없는 ‘눈사치’를 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 운영사의 친절한 인사를 받으며 이곳을 떠나면서도 '비오는 날의 케이블카 여행 스케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케이블카 탑승장을 나와 하부에서 올려다 본 케이블카 운행 모습.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 상부에서 탑승하는 모습.

 ■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7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 3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4년 만인 올해 3월 19일 운행을 시작했다.

케이블카는 거제시 동부면 학동고개~노자산 전망대 1.56km 구간을 10인승 캐빈(객차) 45대를 운행한다.
노자산 정상까지는 편도 6~8분이 걸리며 1시간에 최대 2,0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 경치는 전국 어느 케이블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파노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360도 조망할 수 있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상부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전경.

거제시가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주변에 추진 중인 노자산 관광나무 갑판 설치공사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블카 운영사 측도 전망대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공사를 준비하고 있어 다양한 스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왕복 기준 일반 객실 1만5,000원,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 객실은 2만원이다.

정재헌 거제케이블카 대표는 "해금강, 바람의 언덕 등과 더불어 거제 관광의 대표적 상징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직·간접적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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