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경직 기자] 강원도소방학교(학교장 권선욱)는 20일 오후 1시 '글로벌소방리더’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종료를 알렸다.

'글로벌 소방리더' 교육과정은 강원도의 우호협력도시들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들의 재난관리와 안전시스템의 상생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글로벌 소방리더과정의 포문을 연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최초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베트남 주요 도시(하노이, 칸토시, 달랏시, 람동성)의 소방공무원 대표 10명과 향후 베트남의 소방간부로 임용될 예정인 베트남 소방대학의 교육생 10명 등 총 20명이 자국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베트남은 춘천시의 우호협력도시로, 주한 베트남대사관의 과학기술 사무소에서 본 교육의 참여에 대해 발 벗고 나설 정도로 대한민국 소방기술과 교육훈련능력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강원도소방학교는 춘천시-베트남소방대학-주한베트남대사관 과학기술사무소와 4자 교육협약을 진행하고, 2주간의 심화된 재난관리 전수과정을 개설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주춤하는 사이 하늘길이 열리며 본 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있었다.

강원소방을 찾은 20명의 베트남소방공무원들은 2주 동안 ▲화재진압전술 ▲응급구조실습 ▲테크니컬 로프구조 등 심화된 소방전술을 기본 소양과목으로 학습했다.

특히 강원소방은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재난안전 관리시스템 기술을 전수하고자 ▲소방교육(중앙소방학교, 소방마이스터고교) ▲소방행정 및 상황관제(춘천소방서, 종합상황실) ▲현장대응(강릉소방서, 특수구조단) ▲항공대응(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방드론산업기술 (강원소방학교 드론교육단) 등 전국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며 베트남소방의 발전을 위한 다방면적인 시야확장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을 이수하는 20명의 베트남 소방관들의 눈은 빛났고, 열정은 대단했다. 방문하는 교육지마다 질문을 쏟아냈으며 교육 말미에는 ‘대한민국 소방기술 베트남 적용모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소방드론 활용교육을 통한 베트남 소방환경 적용모델 ▲대한민국 산림화재 진압기술 및 산화약제 기술에 대한 학습보고 ▲3D 실물화재 시뮬레이션 시설 견학을 통한 베트남 소방교육 발전방안 구상 등을 이야기하며 심도 깊게 자국 소방발전에 대해 고민했다.

학생대표‘따오 주이 트엉(베트남 소방국)’은 “교육 전 과정이 알찼고, 베트남에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기술의 발전이 눈부셨다”며 “나는 꿈이 생겼다. 베트남에 돌아가 드론을 이용한 화재진압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수료식 답사를 통해 교육소회를 전했다.

권선욱 도 소방학교장은 “본 교육과정을 기획하며 목표했던 것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나 벅차다”며 “지속적이고 더 확대된 글로벌 소방리더 과정을 통해 소방교육이 절실한 개발도상국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직 기자  leky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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