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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가시밭길 헤쳐나갈 것" 말 남기고 수감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상반된 구호 외치며 한때 아수라장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1.07.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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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수감을 앞두고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1일 대법원이 징역 2년 형을 최종 선고한 이후 5일 만이다.

김경수 전 지사는 26일 정오를 조금 넘겨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대검으로부터 김 전 지사 형 집행을 위임받은 창원지검이 26일 오후 1시까지 김 전 지사에게 출석할 것을 지난 22일 통보한 것이 따른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정문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뒤 나와 포토라인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수감을 앞두고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어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 공직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와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지난 3년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교도소로 들어갔다.
정문을 들어간 뒤 측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부인과는 포옹을 하고 대기한 차량을 타고 입감 수속을 받기 위해 이동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따라서 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2년에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수감을 앞두고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힌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창원교도소 정문을 통과해 임감절차를 위해 이동하면서 부인과 포옹을 하고 있다.

■ 창원교도소 주변 이모저모

김경수 전 지사가 재수감되는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나와 김 전 지사를 기다렸다.

지지·반대단체는 도착 1시간 정도 전부터 교도소 입구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으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김 전 지사 지지단체인 '김경수와 미소천사' 100여명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등 손팻말을 흔들며 "진실은 승리한다", "김경수 무죄" 등 구호를 외쳤다.

김 전 지사 지지단체인 '김경수와 미소천사' 100여명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등 손팻말을 흔들며 "진실은 승리한다", "김경수 무죄" 등 구호를 외쳤다.
반대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20여명은 '여론조작은 중대 범죄, 집권 세력은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20여명은 '여론조작은 중대 범죄, 집권 세력은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시 50분쯤 김 전 지사가 탄 차량이 도착하자 욕설과 고성, 구호 등이 뒤섞이며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차 뒤편에 앉아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인사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승용차를 타고 창원교도소에 도착하고 있다.

반대단체 한 회원은 김 전 지사 차에 욕을 하며 뛰어들다 경찰에 의해 제재당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가 교도소 앞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발언하는 동안에도 이들 단체의 구호는 계속 이어졌다.
김 전 지사의 말이 가까이서도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두 단체 회원들이 서로를 향해 'X 소리 하지 마라' 등 욕을 퍼부으며 충돌할 뻔했으나 경찰 통제로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창원교도소에 도착 직전 교도소 정문앞 모습.

김 전 지사가 교도소로 들어간 뒤에도 이들은 끝까지 손을 흔들거나 손팻말을 들어 배웅했다.
지지자들은 교도소 철문을 사이에 두고 오열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경남 김해시을)이 김 전 지사가 교도소에 들어간 뒤에도 눈시울을 붉힌채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지수 · 신상훈 경남도의원 등 지방 정치인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한편, 경찰은 인력 250여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통제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창원교도소로 들어간 후 눈시울이 붉어진 채 멍하니 서 있는 김정호 국회의원.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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