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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 손님 안받습니다“지방서 수도권 거주자 ‘왕따’ 현상···”수도권 안가고, 오지 마세요“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1.07.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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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내 음식점 출입문에 나붙은 수도권 거주자 출입제한 안내 표지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방에서 수도권 거주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왕따' 현상까지 일고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신규 확진자 1,568명 가운데 수도권은 1,179명(비수도권 389명)으로, 75.19%에 달했다.
급증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수도권 거주자 비율은 80%를 넘나들고 있어 13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방대본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지방으로 전파되는 양상도 감지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거리두기 단계도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방에서는 수도권 방문 자제 및 수도권 거주자의 지방 방문 기피현상까지 일고 있다.

지난 주 전북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던 한 가족은 경기권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참석하지 말 것을 권유해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은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여름방학과 휴가 등으로 이동량이 늘면서 수도권 유행이 지역으로도 확산될 위험이 크다”면서, 수도권 방문과 타 지역 출장 등 접촉 자제를 요구했다.

기업체에도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출장 대신 비대면 영상회의로 대체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함께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14일 경남 창원시 합포구의 한 음식점은 입구 출입문에 '수도권 거주자 출입제한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글을 붙였다.
이 가게 주인은 "수도권 거주자들이 지방에 내려와 코로나 확산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문구를 붙였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이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방의 음식점에서까지 이같은 출입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부산 등 유흥주점으로 내려와 원정 음주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과 계곡이 있는 지방의 유명 피서지도 비상이다.
예년 같으면 지자체 마다 자기 지방으로로 피서 올 것을 홍보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방 경제도 걱정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도권 거주자들이 몰려와 코로나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거창군은 천혜의 절경인 수승대를 배경으로 펼처지는 국제연극제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거창군 관계자는 "그동안 애써 준비해 온 '국제연극제'이지만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여름철 야외 국제연극제로써 명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 영양군도 8월 27일 본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제20회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14일 밝혔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고추아가씨선발대회는 영양군 주관으로 명품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4년에 시작해 1990년부터는 2년 주기로 개최해 왔다"면서 "현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집합금지 및 이동자제에 적극 동참하고,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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