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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일준 의원, 가족 ‘지분 쪼개기’ 땅매입 곤혹자신은 2년여만에 재산 2배 증가한 16억 원···"서울 아파트값 올라" 해명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1.04.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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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준 국회의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LH 직원들의 땅 투기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경남지역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거제)이 가족의 ‘지분 쪼개기’와 자신의 재산증가 의혹 논란이 불거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경남 거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의 어머니도 쪼개기 방식으로 임야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의 어머니는 지난 2010년 8월 한 부동산회사로부터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임야를 사들였다.
각각 1,959㎡ 크기의 두 필지 가운데 37㎡(747만원), 326㎡(6,400만원)를 쪼개 산 것이다.

서 의원의 지난해 8월 재산등록 자료에 따르면 서 의원 어머니 명의 부동산은 창원 소재 3필지, 전남 광양시 소재 2필지를 포함 총 6필지다.

창원소재 3필지 부동산은 2010년도 8월에 매입한 것으로 326㎡(98평, 거래가 6,402만원), 17㎡(5.2평, 거래가 747만원), 19.5㎡(5.8평, 거래가 747만원)로 임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 현재 소유자는 각각 10명과 38명, 38명이다.

분할 이전 기준으로 이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당)는 1991년 6,500원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매입 당시인 2010년 7월에 2만500원으로 최고 상승했다. 이후 급격히 하락해 2020년 1월 기준 ㎡당 5,810원 수준이다.

전남 광양시 소재 부동산 2필지는 지목이 전으로 2012년 부산의 한 주식회사로부터 매입했다.
서 의원 어머니는 각 99.5㎡(30평, 거래가 2,209만원), 201.5㎡(60평 거래가 4429만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토지도 3명, 2명이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현재 이들 땅은 각각 38명, 10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1㎡당 2010년 2만300원~2만500원에서 2020년 5370~5430원으로 폭락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이 2020년 8월에 신고한 재산 내역. 서 의원 어머니가 창원, 광양에 임야와 전을 소유하고 있다.

서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재산등록을 하면서 어머니의 해당 토지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이 땅값이 폭락해 땅을 내놔도 살 사람이 없어 지난해 7월 동생에게 증여됐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어 "평생 일을 하신 어머니(82세)가 기획부동산에 사기를 당하신 것 같다"면서 "나중에 사기 당하신 것을 알았지만, 땅 값이 폭락하면서  땅을 팔 수도 없고 자식들에게 이야기도 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거제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나이 드신 분(당시 71세)이 땅을 사면서 자식에게 물어보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분 쪼개기'로 땅을 샀다는 말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아들이 고위직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쪼개기' 땅 매입은 부동산 투기 행위라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거제지역 한 시민은 "고위공직자의 아들을 둔 노인이 '지분쪼개기' 땅 투기를 몰래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은다"면서 "속아서 산 땅값이 폭락했다고 해서 '부동산 투기'라는 오명을 벗을 수는 없을 것이며, 서 의원도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으로 지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일준 의원의 2018년, 2020년, 2020년 8월, 2021년 3월 신고 재산 내역.(위에서부터)

서 의원은 어머니의 ‘지분 쪼개기’ 토지 매입 이외에도, 자신의 재산 총액 증가에도 뒷말이 일고 있다.

서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거제시장 후보자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과 현재 재산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서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거제시장 후보자 신고 재산은 8억7,700만원였으나 이후 2020년 국회의원 후보자 때는 5억여원이 증가한 13억8,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14억9,900만원을, 올해 3월에는 16억2,400만원 재산 신고했다. 2018년과 비교해 현재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본지 기자에게 "실질적으로는 다른 곳에서 재산이 늘어난 것이 없다"면서 "지난 2005년 서울에 4억원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지금은 10억 가까이로 오르며 공시지가도 많이 올랐다"고 재산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서 의원은 또 "국회의원 당선 전에 신고한 재산액은 공직윤리시스템 적용을 하지 않은 것이어서 누락된 것이 있었다"면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엄격한 공직윤리시스템에서 걸러져 정확한 신고가 이뤄졌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전수조사를 요청하며 야당을 향해 전수조사 참여를 압박한 상태다.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한다”며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으로부터 철저한 검증을 받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간 소속 의원 다수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자 국회의원 3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조했다.
이날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빠른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전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국민의힘은 협의를 지연시켰다"면서 "국민의힘도 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하라”고 압박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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