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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서 '우리가 있었다 WE WERE HERE' 허강일 개인전10월 4일까지 기억을모으는미술관 ART-TEA서 열려
  • 이경직 기자
  • 승인 2020.09.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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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이경직 기자] 광산을 배경으로 기억을 더듬는 '우리가 있었다 WE WERE HERE' 허강일 개인전이 지난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태백시 기억을모으는미술관 ART-TEA에서 열린다.

작가 허강일은 광부의 아들로 태백 탄광촌의 역사가 품고 있는 서글프지만 뜨거운 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강일 작가는 2011년부터 3년 정도의 시간 걸쳐 태백시 상장동 탄광촌의 역사와 광부가족의 이야기를 마을 벽화를 그렸으며 그 마을이 대한민국 국토디자인 대상을 수상 한 바가 있다.

이번 개인전은 광부였던 아버지와 아들 관계에서 있었던 내적 갈등과 어쩌면 벗어나고 싶었던 그와 닮아 있는 작가의 인생, 그리고 아버지에게 전달하지 못한 메시지가 숨어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허강일 작가의 깊은 내면을 경험하고 탐방하며 스스로의 삶 속 있는 수많은 '우리'라는 관계 안에, 저면의 '나'를 발견하고 만나보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강일 작가는 "우리는 처음 광산에서 만났다. 광부 아버지 모습 속 미묘하게 닮은 고통으로부터 기억의 꼬리를 자르기 위해 칼 같은 외면을 했다"면서 "당신의 시간이 끝나갈 무렵, 안개 같았던 여정은 짧은 방문처럼 느껴졌고 이제 나는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이어 "뾰족했던 공허함의 가장 자리를 부드럽게 오려내는 시도를 한다. 공유되지 않은 슬픔과 내뱉지 못한 메시지의 무게를 덜어 춤추듯 옮겨 그려낸다"면서 "훗날 이 경계에 위에 다시금 서있을 때 섭섭한 동지애로부터 치유를 경험한다. 아버지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처음 나를 만난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와 우리들에게 모든 아버지는 광부였고 갱에서 자신을 버리듯 당신의 젊음을 보냈다"면서 "소주 한 잔으로 하루를 털어버리고는 곤히 자는 자식들을 보며 새벽일을 시작하셨고, 아버지 역시 나처럼 힘들고 겁나는 일터로 발걸음을 옮겨갔다”고 탄광촌을 회고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기억을모으는미술관 ART-TEA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후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전시를 예약제로 공개할 예정이며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전시소식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한다.

 

이경직 기자  leky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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