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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총선] '이번엔 강기윤' 대세로 굳어지나?진보진영 단일화 관건…보수 홍준표·김태호 보다 토박이 '동정론'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0.02.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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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구 여론조사 가상대결 /경남연합일보 홈페이지

최근 여론조사서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과 오차범위내 우세 결과 나와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구 선거전이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진보진영은 이번에도 단일화 수순을 밟아 세 결집을 도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반면, 보수 야권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역의 민심이 지역경기 침체와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야당심판론보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진보진영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정의당 여영국(창원성산) 의원이 지난 1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하고 있다.

■ 여당+진보 연합, 이번에도 가능할까

따라서 현직 여영국 국회의원 소속의 정의당을 비롯해 범여권이 창원 성산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의 후보 단일화가 지난 재보궐 선거에 이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삼모 전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김 전 시의원 마저도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난 16일 발표된 민주당의 단수 신청 87곳 후보 추가 공모 지역에 '창원성산(공모자 없음)'으로 표기돼 있어 당시까지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시의원은 그러면서도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계 인사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한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19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창원성산 공식 출마 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흥석 전 본부장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민중당 석영철 도당위원장과 손석형 전 도의원 등은 비슷한 시기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한 인물들이다.
이흥석 전 본부장과 여영국 의원은 지난 2006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정의당에게 양보하지 않고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 경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의당과의 관계설정 및 거취가 주목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배출한 정의당은 당연히 우선권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원들의 자존심 섞인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구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창원성산)가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태호 차출 거부 속 '토종 강기윤' 현실적 승산 있어

여권과 정의당의 움직임은 아직 조용한 가운데, 야권은 한창 시끄러운 분위기다.

홍준표·김태호라는 전 경남도지사 출신 거물급의 수도권 험지 차출론에 이은, 낙동강 벨트 사수론이 다시 제기되며 경남 선거판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홍 전 지사는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양산을로 옮기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김두관 전 지사와 빅매치를 통해 PK혈투의 교두보를 닦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김 전 지사는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지역구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공심위와 합의가 계속 미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한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중앙에서 창원 성산 출마를 제안했다는 설이 연일 나오고 있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지사는 일부 언론과 측근 등을 통해 "창원 성산은 갈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PK선거의 관심이 자연스레 창원 성산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지역에서는 현재 미래통합당(구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합당)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했다.

이중 강기윤 예비후보가 제일 우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7·8대 경남도의원부터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20년 넘게 지역을 갈고 닦아온 인지도 면에서 다른 정치신인들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기윤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지역에서는 진보단일화에 맞설 보수야권의 카드로는 현실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단수 공천 후보로 나서 아깝게 504표차로 석패한 데 따른 아쉬움이 지역 유권자들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시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으로 보수 표심이 분열하며 표가 쪼개진 데 대한 지역 보수진영의 원성이 아직도 크다. 보수 표가 쪼개지지만 않았다면, 이길 수 있었던 선거였다는 아쉬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의 새 인물보다,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온 강기윤 예비후보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동정론도 나온다.
'이번엔! 강기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창원 성산이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며 보수에게는 험지로 인식돼 왔지만, 과거 선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현재 거론되는 홍준표·김태호 전 지사보다 강기윤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창원 성산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에 약 2만2천표 차로 졌고,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당시 김태호 후보가 현 김경수 도지사에게 약 3만4천표로 진 지역이 창원 성산이다.

반면 강기윤 예비후보는 창원 성산에서 도의원 2번, 국회의원 1번의 당선 경험이 있고, 모두 민주노동당 등의 진보정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던 터라 인지도와 지역조직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강기윤 예비후보가 패배했던 선거 역시도 상대적으로 적은 표차로 아쉽게 진 적이 많아, 현재로서는 김태호 전 지사가 온다 한들 강기윤 전 의원보다 높은 득표율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더욱이 강기윤 예비후보가 졌던 18대, 20대 두 번의 총선 모두 보수에는 소위 '친박학살'과 '옥쇄파동' 등 공천 파동 악재가 닥쳤던 선거여서 자기희생이라는 측면에 강기윤 예비후보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

강 전 의원은 2018년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공천 파동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공천 결과를 승복하고 당시 김태호 도시자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직을 수락,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지역 보수진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다.

차라리 강기윤 대 여영국의 1대1 구도로 '조용한' 선거를 치뤘다면 결과적으로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 배경으로 보수가 재보궐 선거 판을 키우며 정권심판 프레임으로 몰아가면서 여당과 진보진영에는 막판 위기의식으로 작용해 선거일에 노동자와 호남출신 등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올린 반작용도 나타났다는 분석에서다.

반면, 보수는 표심이 분열되며 표가 쪼개지고 투표율도 저하되는 역효과를 보인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창원성산구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경남연합일보 홈페이지

최근 경남지역 일간지인 경남연합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강기윤 예비후보(37.0%)가 정의당 여영국 현역 의원(36.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당지지도 역시, 당시 자유한국당 39.6%, 더불어민주당 30.5%, 정의당 11.6% 순으로 나타났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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