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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거제의 ‘친절한 옥숙씨’ 되고 싶어요”“맛있는 음식을 싸오고 아이들 교복 다려주는 감동의 남편·아빠”
  • 임준호 기자
  • 승인 2018.06.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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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 동행 취재>
 
 “‘5전6기’ 이번이 정치 마지막...꼭 당선돼야하지 않겠어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가 거제 e편한세상아파트에서 어린이들과 물방울 놀이를 같이 하고 있다.
 
 “아이고 어머님~~1번 변광용 후보 각시입니다.”
종종걸음으로 뛰어가서 손을 잡은 뒤 명함을 건네며 “당선되면 꼭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가벼운 몸매는 아닌 것 같지만, 날렵하면서도 너무 자연스럽다. 그리고 부담감 없이 환한 표정이다.

지난 달 29일 오전 11시 30분 사)함께하는 우리마음 거제시 장평경노무료급식소 앞에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의 부인 김옥숙 여사(53)가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을 입구에서 반갑게 맞으며 변 후보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마치 자신의 잔칫집에 어르신들을 초대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곧 이어 점심시간인 되자 마스크를 쓰고 조끼를 입은 다음, 장평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받은 식판을 어르신들에게 날라다 드린다.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의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자원봉사 등이 화제가 됐었는데, 흡사 그 모습을 너무도 많이 닮았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가 거제의 한 무료급식소에서 배식판을 날라다 드리며 노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시장 후보의 내조자가 된 김옥숙 여사는 오전 5시 45분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떠 남편을 깨운다고 한다.
남편이 고양이 세수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 시간 10분. 그 사이 물과 홍삼을 준비해 빈속을 채우게 하고, 옷매부새를 바로 잡아주며 문을 나서게 하는 시간 5분.
오전 6시면 남편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기 위해 이렇게 집을 나선다.
변 후보의 안살림을 하는 김 여사의 요즘 하루 일과는 이렇게 시작한다.

남편이 나간 후 집안을 정리한 뒤, 몸단장(몸 단장이라 해봐야 파란 점퍼가 전부지만)을 하고 선거 캠프에 도착하는 시간 7시 30분.
 캠프에 도착하면 사무실 청소는 김 여사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짜여진 후보 배우자의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29일 서둘러 거제면 장날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넨다. 틈틈이 거제면 지역 농산물인 토마토와 파인애플을 비롯해 김치, 참깨, 참기름 등 한보따리 장를 보기도 한다.
지난번에 왔을 때 수고한다고 커피와 떡을 선물해 줬던 떡집에서 떡을 사 이동하면서 수행비서와 아침 식사를 대신하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어진 곳은 지세포 노인노래교실. 이곳에서 상대 후보인 서일준 후보 부인과 마주치며 서로 수고한다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한다. 고현의 위생교육장에서 또 서 후보 부인, 그리고 박재행 후보와도 마주쳤다.
장평 무료급식소 배식을 마친 뒤, 점심은 캠프사무실에서 거제면 장터에서 사온 김치와 식은 밥으로 해결한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가 거제의 한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서 노인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오후에도 계속 강행군이다. 수월 e편한아파트 내 장날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캠프에서 열린 변 후보 참석 사립유치원 간담회, 주민자치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다른 사람이 시킨 뒤 먹지 않아 남은 불어터진 밀면으로 저녁도 해결한다.

 
31일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가동될 유세차 동행 율동팀들과 춤 연습도 하며 격려한다. 또 수영 동아리 회원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캠프에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오후 8시 40분이다. 캠프 사람들과 다음날 스케줄을 정리하고 나면 10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향할 수 있다.
 
김 여사는 “생각 같아선 24시간 선거 운동을 하고 싶지만, 여자가 밤늦게까지 나댄다는 말이 나올까봐 조심한다”고 웃으며 귀뜸한다. 이것이 이날 하루 변광용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의 일과였다.
 
변 후보와 김 여사는 거제고등학교 동창이자 2학년 때는 같은 반이었다.
고교시절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만, 변 후보가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중 1994년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제에 내려와 실태조사를 했다고 한다. 변 후보와 김 여사는 우연히 대우병원에서 마주치게 됐고, 이후 논문 준비 실태조사에 도움을 준 것이 지금의 인연이 됐다고 한다.
 
당시 거제에서 1호 놀이방(지금의 민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김 여사와 변 후보는 편지와 전화로 뜨거워졌고, 불과 6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초 스피드 역사를 만들었다.
김 여사는 “동창이라는 동질감도 있었지만,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종교적으로 통한 부분도 있다”고 스피드 결혼 승낙 이유를 털어놨다.
지금은 슬하에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딸과 고 3의 아들을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와 부인 김옥숙 여사가 유세 도중 당선을 기원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결혼 후 서울에서 귀향해 변 후보는 처가살이를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첫째 아이 3개월때부터 친정 엄마에게 양육을 부탁해 10년을 키워주셨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표시했다.
그러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 뒤에 친정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변 후보 집에서 병간호를 했다고 한다. 아이 키워주신 보은을 한 셈이다.
 
김 여사가 변 후보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건넸을 때 변 후보는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 우리 아이들도 다 키워주셨는데 이것도 못하면 되느냐”고 평소의 무뚝뚝한 말투로 답했다고 한다. 변 후보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처갓집 산소 벌초를 한다고 한다.
그녀는 “이 자리를 빌어 남편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쑥스럽게 말끝을 흐렸다.
 
“남편이 정치를 하며 여러 번 낙선을 하니 밉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편은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거제에서 제1야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출마할 후보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나가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아니냐”며 정치인 남편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번에 떨어지면(5전6기) 정말 정치 안한다고 하니, 이제 마지막이니까 꼭 당선돼야하지 않겠느냐”고 겸연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느 마을회관에서 빼떼기죽(말린 고구마와 찹쌀, 팥 등을 넣어 끓인 죽)이 맛있어 두 그릇이나 얻어먹은 일화를 자랑삼아 털어놨다.
“미안해서 마을회관 설거지를 해주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하는 모습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꼭 닮았다’는 말을 건네주실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김정숙 여사와 같이 찍은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며 ‘청와대에는 김정숙 여사가 있고, 거제에는 김옥숙이 있다’고 다소 과장되게 우쭐댔더니, ‘참 닮았다’고 박수를 쳐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녀는 김정숙 영부인이 ‘친절한 정숙씨’ 소리를 들었듯이, 자신은 거제에서 ‘친절한 옥숙씨’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도 이 일화를 소개하며 전했다.
지난 대선 때 '친절한 정숙씨'로 불리며 우리에게 친숙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거제의 '친절한 옥숙씨'가 되기를 희망하는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 부인 김옥숙 여사가 2016년 12월 애광원을 방문한 뒤 다정한 모습으로 촬영하는 모습.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일은 이것 말고도 “변 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를 할 때 크락숀을 쳐주시기도 하고 엄지 척을 하시는가 하면, 심지어 운전하시면서 하트도 날려주시는 등 반응이 너무 커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편 성격에 대해 “원래 말이 없어 마음을 잘 표출 안하는 성격이어서 장점도 되지만 오해도 많이 받는다”면서 “그래서 시장이 되면 4대 위원회를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공약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도 “남편은 밖에서 맛있는 것 먹으면 남은 음식을 싸오거나, 다음에 꼭 데려가 준다”며 “아이들 교복도 다려주고, 학교 통학이 어려울 때는 1년 동안 학교에 태워다 주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남편이자 아빠다”는 자랑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총선에 아깝게 떨어졌지만, 이후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되는 등 더 바쁘게 지내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남편이 정치꾼처럼 물들지 않아 지금이 있는 것 같다”고 남편 변광용을 존중하는 말로 기자와의 이날 하루 동행을 마무리 했다.

임준호 기자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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