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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공동정부 구성’ 안철수 승부수 통할까?비문재인 비패권 비박근혜 연대 제안…대통령 임기단축 카드도 ‘만지작’
  • 김연학 기자
  • 승인 2017.05.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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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국민을 위한 개혁과 협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정치 세력과 함께하겠다.” 최근 보수 표심 이탈로 지지율 하락세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개혁공동정부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와 계파 패권 세력을 뺀 모든 합리적 세력과 손을 잡고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문재인 비패권 비박근혜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인위적 단일화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 속에 ‘공동정부론’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개혁공동정부 구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국회 추천을 받아 책임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혁공동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1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일종의 ‘반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문재인 1강 체제’를 흔들 최선의 카드는 ‘반문 후보 단일화’지만 안 후보 자신이 바른정당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데다 홍준표·유승민 후보도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후보 단일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반문연대’의 중심축을 형성해온 김종인 전 대표 영입 카드는 그나마 안 후보 측에서 꺼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는 평가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아직 보수층에는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경세가(經世家)’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다.

한때 문재인 후보를 도와 지난해 민주당의 4·16 총선 승리를 이끌었으나 결국 반문의 선두주자로 돌아선 까닭에 안 후보가 김 전 대표를 품을 경우 문 후보의 리더십과 포용력을 지적할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안 후보는 김 전 대표 영입으로 최후의 ‘반전 카드’를 손에 넣게 됐다.

김 전 대표는 3년 임기단축 개헌론의 주창자다. 그는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이후 줄곧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0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 의원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안 후보는 ‘3년 임기 단축 개헌’ 카드를 사용할 명분을 얻게 됐다.

안 후보는 “개헌에 임기 단축이 포함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대로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임기 단축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날 밤 안 후보와 김 전 대표의 회동에서 임기 단축 개헌안을 두고 양측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임기단축 카드를 꺼내진 않았지만, 지지율 반등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임기단축 카드를 빼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반전카드 먹혀들까?

하지만 안 후보의 반전카드가 먹혀들기에는 넘어야할 산들이 너무 많다.

안 후보가 제3지대 연대를 주장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를 제외한 모든 정당·정치세력을 공동정부 구성 대상으로 지목, 옛 여권의 참여 여지를 열어두면서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 논의 또는 반문(反文)연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옛 여권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후보 단일화 또는 반문연대 가능성은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유 후보는 “5월 9일날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유승민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도 유 후보 유세 현장에 나타나 “후보 단일화가 되긴 어려운 것 같다.”며 완주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당내 단일화 요구도 수면 아래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유 후보는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에 대해 “단일화 제안은 아닌 것 같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차피 여소야대니까. 저는 이미 대통령이 되면 총리와 부총리, 장관을 어느 정권 출신인지, 정당 소속인지를 구분 안하고 임명하겠다고 얘기했다. 그것하고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대선 주도권을 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탄핵 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뀌면서 당이 기사회생하기 시작했다. 어제부로 우리가 치솟았다. 양강구도로 간다고 생각해도 된다. 뒤집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공동정부에 대해 “노(NO), 단독정부 세울 것”이라며 “1번과 3번(문재인, 안철수)은 어차피 합당할 것인데 우리가 그곳과 공동정부를 세울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대선에) 끝까지 데리고 가야한다.”며 “호남의 표가 90% 쏠리면 우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文, “개혁공동정부는 야합”

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를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를 겨냥해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장관과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최소한 자기 힘은 있어야 뭘 해도 꼬리가 아니라 몸통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호남 고립’을 언급하며 호남 표심 이반도 노렸다.

문 후보는 “호남 고립, 광주 고립이 무엇 때문이었나. 비호남 정치세력의 연대가 권력을 나누면서 호남을 고립시키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安, 文 ‘통합정부’ 맹비난

그러자 안 후보도 문 후보의 ‘통합정부’야말로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 아니냐?”고 되받았다.

안 후보는 “저는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후 승리한 정당 중심으로 그 일이 진행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 세력들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대선 전 단일화 없다는 입장은 유효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 전 대표가 ‘바른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정부 구성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의 파괴력은 커질 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김관용 전 경북지사와 전현직 의원 등 정계 인사는 물론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과 대구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 종교계 관계자 등 각계 여론 주도층과 만나 개혁공동정부 당위성 전파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의 집권을 친박 패권주의에 따른 또 다른 패권주의 세력의 집권으로 규정한 뒤 패권세력이 집권하면 나라가 대립하고 대결 정치가 펼쳐져 실패한 대통령이 만들어질 것이 뻔하다며 그런 길을 가지 말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국회의원 숫자는 작아도,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욱 더 통합정부를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국민이 명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정치를 바꿔가자는 게 김 전 대표의 뜻이다.”고 전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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