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경계가 불분명한 토지로 인한 재산권 침해와 토지 소유자간 분쟁 해소를 위해 칠석지구 일대에서 지적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편의를 위해 ‘찾아가는 지적 재조사 사업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남구에 따르면 칠석동 상칠석 마을회관과 하칠석 마을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찾아가는 지적 재조사 사업 현장 민원실’은 분쟁 발생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삿일 등을 뒤로 한 채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구청을 방문해야 하는 칠석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곳 현장 민원실을 다녀간 칠석동 주민은 지난 2월부터 3월 현재까지 25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칠석동 지적 재조사 사업의 대상 필지인 700필지의 토지 가운데 경계 불분명으로 인해 토지 소유자간 협의가 필요한 433필지로, 남구는 현장 민원실을 통해 250필지에 대한 토지 소유자간 협의를 이끌어 냈다.

이웃간 주택 담장 문제로 현장 민원실을 찾은 칠석동 주민 A씨는 “토지 경계문제로 구청 방문을 고려했었는데 바쁜 농사일로 인해 차일 피일 미루던 중 이렇게 현장을 방문해 상담을 해주니 고민거리가 말끔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장 민원실은 2016년 사업지구인 칠석동의 토지 경계를 확정하기 위해 토지 소유자가 구청까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데, 칠석동 주민들이 주로 농사일에 종사하고 있는데다 영농철 농사 준비 관계로 바쁜 시기여서 현장 민원실 이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적재조사 사업은 토지의 실제 현황과 일치하지 않는 지적공부의 등록사항을 바로잡고, 종이 지적을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국가사업으로 2012년도에 제정된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30년까지 추진된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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