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은진 기자] 향 국악단은 21일 오후 7시30분 2017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대구 달서구 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관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 신년 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를 진행했다.

2015년과 지난해 '대구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에 선정돼 청소년과 소외계층에게 국악을 전파한 향 국악단은 이번 공연에서도 지역 내 전통음악 알리기에 앞장섰다.

▲ 21일 대구 달서구 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2017 신년 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가 개최된 가운데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란 곡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차세대 명인·명창이 될 학생들의 협연 무대, 국악관현악 공연, 가야금병창, 모듬북, 판소리, 천무예술단의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창작무용, 다흰 소년소녀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의 협연 무대로 펼쳐졌다.

1부 '차세대 명인·명창들이 들려주는 희망의 소리' 공연은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가야금병창 협주곡 '고고천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김진아 씨가 참여한 판소리 협연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모듬북 협주곡 '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 순으로 진행돼 희망찬 새해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 21일 대구 달서구 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2017 신년 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가 개최된 가운데 휘모리장단의 모듬북 협주곡이 연주돼 객석에서는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 다흰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가수 한영애의 앨범에 수록된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편곡한 '조율' △창작국악뮤지컬 아리랑연가 엔딩곡이자 전쟁·이별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세계를 염원하는 '빛의 나라' 공연이 이어졌다.

참여한 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앵콜'을 외쳤으며, 판소리 협연자들의 흥겨운 앵콜 공연을 끝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 21일 대구 달서구 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2017 신년 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가 개최된 가운데 2부에서는 축연무 연주에 맞춰 천무예술단의 전통춤이 펼쳐졌다.

행사를 관람한 강태희 씨(여·27·북구)는 "직장 직원의 소개로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향 국악단 공연을 보러 왔다. 이 공연을 보면서 국악의 어렵거나 지루하다는 보편적 인식이 깨졌고, 빠른템포로 신나게 연주할 때와 십대 소녀들의 창소리를 들으니 아이돌 가수보다 훨씬 예뻐보였다. 특히나 이번 공연을 통해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셨는데 앞으로도 향 국악단이 승승장구해서 멋진 공연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 국악단 임동원 대표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이라는 말이 현실로 가까워진 만큼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 국악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청소년 및 소외계층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전승시키고자 구성된 민간관현악단으로, 전통음악에 재능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양성해 미래 전통 예술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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