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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芒種…모내기·보리베기 적령기
  • 김용수 기자
  • 승인 2013.06.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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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6월은 호국의 달, 6일은 현충일· 5일 망종(모심기) 10일은 민주항쟁기념일· 13일 단오· 21일은 밤이 제일 짧은 하지, 25일 6,25사변일이다.

망종(芒種)(가시랭이 망)(씨 종):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 벼나 보리따위, 24절기의 하나, 소만(小滿)과 하지(夏至)사이 6월5일이라고 사전(事典)에 기록돼 있다. 옛 사람들은 망종을 5 일씩 3후(三候)로 나누었는데, 초후(初候)에는 사마귀가 생기고, 중후(中候)에는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고 했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인데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다. '보리는 익어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으니 망종' 이라는 것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이다. 지금은 비닐 모판에서 모의 성장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되었기 때문에, 한 절기 더 앞선 소만 무렵에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의 바쁜 농촌의 상황은 보리농사가 많았던 경상도(남쪽지방) 일수록 더 심했고, 보리농사가 거의 없던 북쪽은 상황이 또 달다. 남쪽에서는 이 때를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제일 바쁜 시기라는 뜻이다.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고 구전으로 내려온다. 경상남도 도서지방에서는 망종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에 들어야 시절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음력 4월 중순에 들어야 좋다고 하며, 또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들면 안좋다는 말도 있다.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바닥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후 솥에 볶아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망종이 일찍 들면 그해 보리가 좋고 늦게 들면 보리가 좋지 않다고 하며, 또 이날 우박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고 한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망종날 '보리 그스름' 이라 해, 베어내지 않은 풋보리를 베어 불에 구워 먹으면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되고 곡물이 잘 여물며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날 보리를 밤 이슬에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는 곳도 있다. 이렇게 하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 해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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