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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소년 자살 막아야 한다
  • 허경태 선임기자
  • 승인 2013.06.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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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코리아저널/ 허경태 선임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자살로 1만 5천 906명이 목숨을 잃었고 1일(평균 43.6명), 33분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률이 높은 편이었다.

심지어는 OECD회원국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자살 요인을 개인의 심리적, 경제적 고통 때문에 발생하는 개별적인 현상으로 이해하여 개인의 나약함과 맹목성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자살의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살 그 자체가 하나의 단위로 독자적인 특성, 사회적 특성을 갖기 때문에 자살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대책이나 우리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 자살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부모님의 이혼이나 별거, 맞벌이, 가정불화 등으로 인한 가족 간의 무관심이다. 이런 경우는 어른들이 흔히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쉽게 생각하면 부모와의 대화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말 한마디에 따라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어려서부터 이런 대화가 부족하면 가정에 정을 붙이지 못하게 되어 가정 밖으로 나돌아 다니게 된다. 그러다가 타락의 길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인생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삶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친구 문제로 인해 자살이 발생한다. 청소년은 하루 일과 중에서 절반을 학교에서 보낸다. 따라서 친구들과의 생활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긴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절친한 친구와의 다툼 등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일로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 함으로써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 개인의 나약한 의지를 들 수 있다.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부모가 대신해 주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점차 끈기와 인내심과 독립심을 잃어버리게 되어 조금만 힘든 일에 부딪혀도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 환경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청소년기는 지식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배우고 습득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학교나 가정에서는 전인교육보다는 출세지향주의를 부추기며 오직 일류대학을 가야한다

는 무거운 압박을 부모와 교사가 주는 경우가 많다. 일류병을 앓고 있는 부모와 교사가 함께 공범이 되어 비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강요하고, 사랑의 매로 둔갑한 심한 체벌 등이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자살 동기의 대부분이 학교에서의 괴롭힘이나 입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청소년 개인의 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실패를 해도 다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는 것이다. 또한 제도적 개혁도 필요하다.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청소년을 위협하는 흉기다.

입시 위주의 제도를 좀 더 학생들을 위한 공동체적 유대감 강화를 위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이다. 청소년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며 들어 줄 수 있는 전화 상담을 활성화하고, 스쿨폴리스 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청소년을 사랑으로 지켜준다면 절망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어 자살은 막아야 것이다.

허경태 선임기자  gjshstn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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