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의 한 요양원 담장에 피어난 장미꽃이 치매환자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있다.


장미 한송이 보고 싶네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해인-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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