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강화 지침만 내린다고 뭐가 달라지죠.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 줘야죠"
지난 5일 새벽 인천의 한국가스공사 가스생산기지의 보안에 구멍이 났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다.
국가 보안목표 가급인 최상의 보안시설이 한명의 일반인에 의해 뚫렸다. 이처럼 국내에 가급 보안시설은 석유생산공장, 정부청사, 공항 등 보안에 최상의 단계인 가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반인에 의해 보안에 구멍이 날정도니 테러부대의 공격이라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이러한 가급 보안시설을 방호하고 있는 인원은 대부분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인 특수경비원이다. 이들 특수경비원은 국가중요시설에 투입되기전 소정에 교육만 받고 경비업체를 통해 취업이 된다.
경비업은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적은 보수에 근무 여건도 좋지 않을 뿐더러 가장 힘들게 하는게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한다.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특수경비원인 K 씨는 "근무하는 곳에 직원들이나 공무원들은 우리들을 자기 집 머슴부리 듯 합니다. 방호요원으로 근무하는 것 보다 출.퇴근 시간에 주차를 안내하는 주차원이고 근무하는 곳에 손님들 맞이가 대부분에 일을 차지하죠" 라며 한탄을 했다.
여수 석유 화학단지에 근무한다는 B 씨는 "아침에 주차통제를 하다 주.정차 금지 구역에 주차하기에 빼라고 했더니 운전석에 앉아 있던 여성분이 이곳 직원의 가족이다라며 경비 따위가 막는다며 막말을 하시더군요. 정말이지 그만두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모두 집에 있는 처자식을 생각하며 참죠" 라며 힘들어 했다.
또한, K 씨는 "하루에 근무시간이 평균 12시간입니다. 야간 보안에 취약하다고요 ? 12시간 이상을 근무하는데 사람이 지치는데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게 아니죠"
이처럼 대부분의 특수경비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근무하고 정말 적은 월급으로 근무한다고 한다. 낡은 옷차림에 12시간 이상을 신발 한 번 벗을 수 없는 여건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점심때도 한 사람당 20 여분에 식사시간이 주어진다. 교대로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으로 항상 소화제를 달고 산다고 한다.
B 씨는 "민간인이 보안을 뚫었다. 분명 문제는 있습니다만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건가요 ? 저희를 고용한 경비업체에 책임을 묻고 다음 계약에 불이익을 주겠죠. 그래봤자 책임감과 사명감은 생기지 않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직장에서 누가 책임을 다해 근무를 합니까? " 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보안근무자인 특수경비원들의 나이가 평균 30대 이상으로 50대 후반에 근무자도 있었다. 젊은 이들은 작은 기업이라도 튼실한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고, 근무 연장 계약때마다 남는 사람은 나이 든 사람들만 남는다고 한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입사한지 7년동안 계속해서 깎여져 가는 월급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처럼 보안에 취약하다는 뉴스가 나오면 국가정보원이나 상위 기관 등에서 보안강화 지침이 내려져 방호를 위한 훈련만 늘어간다고 한다. 테러를 막기위한 변변찮은 무기도 없으며, 호각과 플라스틱 경봉 그리고 가스분사기가 전부인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이들 경비원들에게 공무원의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지라고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취재하는 내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특수경비원들의 한숨만 들리는 현실에서 정부에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특수경비원들은 "보다 안정적인 직장이 되도록 정부차원에서 비정규직을 없애주고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 며 입을 모았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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