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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우지 못하나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 '원자력, 미래와 현재의 가교'주제로 특강
  • 허경태 기자
  • 승인 2013.05.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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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경북=허경태 기자]열역학 제1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새롭게 만들어질 수 없고 소멸되지도 않는다. 즉 에너지의 총량은 불변이다. 다만 가능한 일은 에너지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뿐이다.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그 변화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줄면서 그만큼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라 한다.

▲ 이청구 월성본부장, 16일 원자력아카데미에서 열띤 강연
이 두 법칙이 지구의 현실과 미래에 그대로 타당하다면, 물질 문명의 발달과 고도화가 가속화되면 될수록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 즉 엔트로피는 더욱더 증가될 것이므로, 언젠가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고갈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거시적 차원의 문제를 의식한다고 해서 현대인들이 과거로 회귀할 리는 만무하다. 이것이 현대인들이 맞이하고 있는 실존적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이 만들어낸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이다.

이것은 어차피 언젠가는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의 에너지 즉 환경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겠지만, 가능한 한 그 순간을 최대한 연장하고자 하는 바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이 현실에 발을 딛는 순간, 그것은 해결해야 할 수많은 의문에 부딪히게 된다. 최근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던 핵폐기물 매립지 선정 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무엇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의 한계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16일 경주YMCA 원자력아카데미에서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이 '원자력, 미래와 현재의 가교'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향후 50년간 인류가 직면할 10가지 문제 중에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에너지”라며 ”지구환경을 위해서는 화석에너지에서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가는 것이 맞지만 현재 우리나라 경제와 국토환경 등 현실을 감안하면 원자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온난화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 보다 2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겨울이 한 달 정도 줄었고 여름은 2주 늘어났다.

이상기후로 인한 냉난방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화력발전량 증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온난화 문제 때문에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30%까지 줄여야 한다.

이제 석탄, 가스 등을 이용하는 화석에너지를 줄이는 ‘탈화석에너지’로 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제기반과 에너지 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세계에서 7번째로 2050클럽(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에 들어갔다.

조선, 자동차, IT 같은 제조업의 수출 위주 산업구조는 에너지다소비 구조를 만들었고 저렴한 전기가 없으면 국제 경쟁력이 떨어져 경제침체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원자력이 아니면 국민경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요점이다.

원전의 경제성 문제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이 본부장은 “원자력 발전단가 39원에는 건설비, 중저준위방폐물관리기금, 사용후연료관리부담금, 원전해체충당금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 이 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라는 방향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낮은 이용률, 많은 부지면적 필요, 높은 생산단가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아직 분명히 있다”고 지적하며 “이용률이 낮아 신재생에너지 비중만큼 화력발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문제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도 지진대인 일본의 원전 폐기를 주장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원전 유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빌게이츠는 전 세계 에너지복지를 대안으로 원자력을 꼽고 있으며 4세대 원전 ‘테라파워’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 본부장은 “저렴한 에너지라는 경제성, 해외의존도가 낮은 에너지 안보 측면의 강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안전성, 저탄소 에너지라는 환경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원자력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기준치(100mSv) 이하 방사선에 대한 유해성 가설에 대해서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보고서를 인용해 생물학적, 역학적 정보를 통해 증명되지 않았다고 소개됐다.

특강 후 이재근 목사(원자력아카데미 원장)는 “원자력의 주민 수용성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우리는 기술적 성장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사회적 요구에 대한 변화 흐름을 놓친 부분도 있었다”면서 “기술적 안전성을 넘어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원자력계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강 후 이재근 목사의 질문에 대한 이 본부장의 답변에서 알 수 있듯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이다.

원자력발전소는 주민들에게 우리나라도 다른 원전국들처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당당함을 왜 내세우지 못하는가. 문제의 핵심은 왜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가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경태 기자  gjshstn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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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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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장탁 2013-06-28 12:07:54

    원전 보다 100배 이상 완벽한 인공위성도 여러번 실패끝에 완전하다지만
    원전도 기계의 일부분이고 정밀하고 완벽해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기계는
    존재하지 않을것입니다. 얘기치 못한 천재지변에 대처할 고도의 능력도
    같추어야 하겠지요. 다만 인간의 두뇌 같은 마춤형 원자력발전소가 탄생 하길
    기대해 봄니다.   삭제

    • 손장탁 2013-06-28 10:56:03
    • 손장탁 2013-06-27 13:32:17

      원전 보다 100배 완벽한 인공위성도 실패끝 완전하다지만 원전도 기계의 일부분이고 정밀하고 완벽해도
      사고를 일으키지않는 기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인간의 지식과 배움은 끝이없고 피로와 과욕에 과실이생기고 좀더나은 인간의 두뇌와 같은 컴퓨터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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