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오는 6월 말 사천시 4급 국장이 공로(功勞)연수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릴 놓고 자천 타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표출하는 등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내달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4급(서기관)자리는 지금까지 행정직이 맡아왔는데 현재 사천시 4급 3명은 모두가 행정직으로 편제(編制)돼 왔다. 그런데 이 4급 자리에 '기술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행정직이 해왔으니 그대로 승계해야 된다는 등 지방정가에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천시 홈페이지에도 제자리(Email)라는 작성자는 "4급은 행정직이 '가래침' 발라 놓은 자리인가"라는 비난글을 올렸다. "행정직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 한것도 이치에 맞지 않은 일인데, 또다시 행정직이 서기관 승진을 하면 지역개발국장 자리는 영원히 '행정직'자리로 못이 박히게 되는데 이래도 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홈페이지에는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마구 쏟아 낸 글이 도배를 하고 있다. 현재 사천시 편제에는 행정직 4급 2명에 기술직 1명으로 돼 있으나, 민선 4기 전 시장은 편제대로 인사를 단행 했으나 5기들어 인사권자 재량권(裁量權)으로, 모두 행정직으로 발령해 지금까지 시정을 이끌고 있다.

4급에 도전하고 있는 A모 공무원은 현재 3명의 서기관 중 '삼천포출신 1명'과 '고성출신1명' 이니까 한 명은 사천출신이 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노골적 표출했다. 그러나 B모 행정직 공무원은 지역 안배보다는 일 잘하는 공무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기관 승진을 노리는 대상 공무원들은 고유 업무처리는 뒷전이고 일신 영달(榮達)을 위해 토호(土豪)를 찾아 이리 저리뛰는 모습에 과연 이들이 사천시정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C공무원은 "공무원 본연의 업무도 제대로 숙지(熟知)못하면서 승진에 만 눈을 돌리는게 부끄럽다"며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적 승진 기회가 올 것이다"고 일침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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