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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김용수 기자】현미 효능으로, 비만 예방 위한 다이어트는 물론 당뇨병, 동맥경화, 골다공증 등의 각종 성인병에 건강식으로 각광 받으면서 현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
현미가 이처럼 각종 성인병에 특효인 음식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현미의 쌀눈(배아)과 속껍질(호분층)에 비타민B나 비타민E 등의 비타민류와 칼슘, 인, 철분 등의 각종 미네랄 그리고 '장의 청소부'인 섬유소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서 쌀눈과 속껍질을 모두 도정해낸 백미에 대해 영양분이 빠진 '탄수화물 덩어리'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최근 현미로부터 싹을 틔운 발아현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미는 백미와 달리 쌀눈과 영양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조건만 갖춰주면 싹을 만들어 발아현미가 되는데 0.5∼2㎜ 정도로 싹을 틔운 발아현미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현미는 훌륭한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지녔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속껍질(과피)에 의한 까칠까칠한 식감 때문에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발아현미의 경우 발아과정에서 현미의 피틴산이 분해됐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도 잘된다.
그러나 발아현미에 소비자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식감보다도 강화된 영양성분 때문이다.(표 참조) 오세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 연구관은 "국내 주요 벼 품종들의 현미 발아과정에서 일부 기능성분이 3배 정도 증가돼 고품질 식품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발아현미의 영양성분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바(GABA)다. 가바는 인체의 뇌에 많이 분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또 뇌의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의 대사기능을 촉진하고,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을 도와 학습능력도 높여준다. 이와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이 있어 뇌 신경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불안감을 이기기 위해 술을 찾는 것도 알코올이 대뇌의 가바성분을 활성화해주기 때문이다.
윤승일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빙빙한의원 원장)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도파민과 달리 가바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며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경우 가바 성분이 부족하거나 몸에서 합성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어 이로인해 엄습하는 자신감 결여 등의 비정상적 심리상태 개선을 위해 술을 찾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 국내의 한 대학연구진은 발아현미의 가바 성분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가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쌀이 알코올 섭취를 억제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면 대뇌의 가바 성분이 활성화되는데 발아현미만 먹어도 술을 마신 것과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음주 욕구를 줄여주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 외에도 가바는 발아현미의 여러 성분들과 어우러져 인체의 여러 부위에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와 고혈압 예방효과뿐만 아니라 노화방지 등 면역력도 향상시켜준다고 가바 연구자들은 말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바는 특히 식물에서 뛰어난 면역력 강화 효능을 발휘한다. 식물 체내에서 가바는 해충의 공격이나 종자 발아 시기 등 면역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한 경우에 함량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식물이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가바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한 실험에서 곤충 애벌레가 담뱃잎에서 기어 다니면 잎의 가바 생성량이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발아현미의 효능에 대해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미 전도사'로 유명한 황성수 '힐링스쿨' 교장은 저서 '현미밥 채식' 에서 "발아현미의 가바는 이미 있던 성분이 조금 더 많아진 것"이라며 "무엇이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결국 다른 무언가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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