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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짓자고 사천농민 죽이나농로 500여m 편입…농로 끊긴 주민들 ‘분통’
  • 이진화 기자
  • 승인 2013.04.16 08:05
  • 댓글 1

[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 기자]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객사골과 신흥마을을 잇는 농로 500여m가 서포골프장으로 편입되면서 농로가 끊겨 인근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골프장은 당초 GS건설이 건립을 추진하다가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주)한올이 인수해 올 7월경 준공할 예정이다.
그런데 (주)한올은 골프장 부지에 편입된 농로를 가로막고 공사를 추진하면서 객사골과 내구마을, 신흥마을 등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골프장 밖 4km를 둘러가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골프장 인근에서 경작을 하고 있는 농민들은 경운기 등 농기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농사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골프장 인근에는 현재 신흥마을 23가구 40여명과 내구마을 35가구 80여명, 신소마을 20가구 50여명이 살고 있다.
객사골 주민인 하 모 씨는 “우리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데 불편하다며 스스로 자신들의 땅을 내놓아 농로로 포장한 곳인데, 골프장을 짓는다고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농로를 봉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장 시행사가 농로를 이용하던 농민들에게 사전 통보나 협의 절차도 전혀 거치지 않고 야간에 중장비를 동원해 농로를 막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 씨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은 대체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골프장 측에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감사원과 경상남도에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경상남도에, 경남도는 사천시에 감사를 이첩하면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골프장 측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대체도로 개설 등 대책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면서 책임을 주민들에게 돌렸다.
이 관계자는 또 “골프장의 재정여건상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면서 “민원 취하서 객사골 주민 요구서를 다 받아오면 골프장 측이 적극 대책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농로 봉쇄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객사골 주민 27명은 농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다평마을 등에서는 농로와 상관없는 농산물 경매장 건립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하 씨 등은 “골프장 측에서 객사골 입구 농로 확포장 공사를 해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마을 주민들이 경매장 건립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1년 2개월이 넘도록 민원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화 기자  sisa@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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