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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송전탑 갈등' 8년째, 15일 한전 입장 표명-반대주민 15일 입장표장...타결 안되면 7월부터 전력수급 차질 예상-
  • 김용수 기자
  • 승인 2013.04.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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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를 놓고 지난 8년간 지루하게 끌어왔던 것이 15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는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민들 모임인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최근 한국전력이 내놓은 주민 보상 방안에 대해 15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밀양 주민과 한전 간 갈등은 2005년부터 본격화했다. 한전은 올해 7월 말 시운전될 울산 원전 신고리 3호 건설에 맞춰 신고리~경남 창녕을 잇는 90.5㎞ 구간 송전설비(765㎸급)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단장ㆍ산외ㆍ상동ㆍ부북 등 밀양 4개면 주민 반대로 이 지역에 철탑 52개를 짓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달 선로공사에 착공하지 못하면 신고리 3호기에서 7월부터 생산되는 전기를 제대로 나르지 못해 국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문제는 신고리 3호 준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 이상 사태를 미룰 수 없는 임계점까지 왔다는 점이다.

전력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신고리 원전 건설 일정에 맞춰 이달 중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배수진' 을 친 상태다. 올 12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3호는 시운전 기간을 감안하면 7월 말까지는 송전망이 연결돼야 하는데, 765㎸급 선로 공사에 최소 8개월가량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한전과 밀양 주민들은 지난 11일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 중재로 국회에서 만나 토론회를 벌였다. 한전은 지역소득 확대 대책 등을 포함한 주민보상 확대 방안을 내놨지만 주민들은 송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요구하며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계삼 대책위 사무국장은 "한전 측이 내놓은 방안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15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전 지원안을 대책위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달 내 해결은 어려워진다.

향후 사태 해결 핵심은 △765㎸급 고압송전 설비를 땅속에 묻는 방안 △한전ㆍ지역주민 간 전문가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합의 여부다. 이 가운데 지중화 관련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계삼 국장은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신양산 등 다른 우회 간선구간으로 보내 시간을 번 후 중장기적으로 밀양 지역 지중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전은 "765㎸급 고압선을 땅에 묻어 송전하는 지중화 공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설비 부담 등을 이유로 인근 우회송전 선로를 이용하는 데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사태를 풀어보자는 데 대해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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