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를 다루기 위해 9일 개원한 가운데 홍준표 지사와 야권 의원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또 오는 13일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 때 경남도청 앞에 '차벽(車壁)'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홍 지사는 이 날 오전 열린 도의회 임시회 첫날 의회에 출석했다. 홍 지사는 도의회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등 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 3명에게 인사를 한 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야권과 진주의료원 노조원들은 홍 지사에게 도의회 불출석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홍 지사가 의회에 입장하는 시간에 집회를 열지 않았다.
야권 의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도정질문을 통해 홍 지사를 몰아붙였다. 이천기 진보당 의원은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조를 강성·귀족노조라고 했는데 실체가 있나. 홍 지사가 귀족·강성 아니냐. 적자문제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 부채가 많은 경남도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김경숙(사천) 민주통합당 의원도 "도민 1%가 반대해도 의료원을 폐업하지 않겠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리더십이 살리는 리더십이라면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홍 지사의 리더십은 죽이는 리더십 아니냐"고 질문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이번 도의회 임시회 기간인 12일 문화복지상임위원회와 18일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될 전국노동자대회에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집회 신고가 접수돼 도청 정문 앞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30개 중대 2400여 명을 집회장 인근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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