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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약초밥상’ 최금옥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숲 해설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됐는데, 봄이면 같이 산에서 나물이나 약초도 캐고 천연염색에 대해서도 서로 공유하며 지냅니다”라며 “저도 음식이나 천연염색에도 관심이 많아 함께 하면 좋을 때가 많고 서로 잘 통해요”라고 말했다.
도예가이자 민화작가로 활동 중인 최희숙 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도시와 시골의 경치가 어우러진 도심의 끝자락에 이층집을 짓고 예술가이자 주부로서의 삶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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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면..." 도예가의 30년 인생
“도자기는 대학 때 전공한 이후 계속적으로 해왔던 거라 거의 나의 ‘생활’이에요. 도자기 작업은 일상처럼 하고 있고, 광주디자인센터와 학교 방과후수업에서 도자기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녀는 평소에 주로 생활자기 곧 그릇들을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다기(茶器)를 자주 만들고, 전시회를 준비할 때는 작품 주제를 정하고 작업에 들어간다. 그녀는 “도자기를 만들 때는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흙을 만지고 있으면 잡념도 없고 세월 가는 줄도 몰라요”라며 ‘도자기 사랑’을 표현했다.
다도(茶道)를 통해 얻은 호 ‘담연(潭然)’
엄한 가정교육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바른생활 아이’였다는 그녀의 차분한 성격과 잘 어울리는 ‘담연(潭然)’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다.
“주로 다기를 만들다 보니 차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서 다도를 하게 됐어요. 다도를 한 지도 꽤 오래됐는데... 다도 배울 때 스승이 지어준 호가 ‘담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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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으로만 집을 꾸미고 싶었다는 그녀는 도자기와 민화가 생활 속 곳곳에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지공예로 만든 생활용품에 민화를 그려넣고, 천연염색한 천으로 커튼과 옷을 만드는 등 미술적 감각과 손재주도 뛰어난 예술인이다.
“한 가지만 깊이 연구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다관을 만들려면 차에 대해 알아야 하니 다도를 배우고, 또 여기에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하니까 그림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영역을 넓혀가게 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소질이 있었던 그녀는 대학 때 전공했던 도자기 작업을 계속 해오다가 2000년부터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입시반 위주의 미술학원을 하면서 주로 서양화만 하다 보니까 동양화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동양화를 그려보다 선택한 게 민화였습니다.”
민화의 매력, 서민의 삶과 신앙을 담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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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했던 민화지만 그동안 작품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햇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미술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민화를 접목하며 경계를 넘나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또 전통민화만 고집하기 보다 현대민화를 개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민화가 많이 대중화 됐어요. 서울 쪽은 민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광주 지역은 아직 적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어요. 제가 처음 그릴 때만 해도 광주에 별로 없었죠.”
최희숙 작가는 현재 광주 산수도서관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2008년부터 계속 해온 일이다.
여성 예술가로서 가정에도 소홀하지 않아
그녀는 작품 활동과 강의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세 자녀를 키워왔고, 5년 동안 친정어머니 병간호도 할 만큼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이제는 아이들도 다 커서 편해요. 작업할 때는 엄청 열심히 하고, 좀 안하고 싶을 때는 산과 들로 나가요. 약초나 나물 같은 음식재료를 찾으러 다니기도 하죠.”
그녀는 음식 솜씨도 뛰어나 가족을 위해 음식 만들기를 즐기며 자신의 작품인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담는 테이블 세팅도 예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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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문화 가정이 많은 것을 보고 그 아이들에게 민화를 가르치며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고, 사회 환원의 차원에서 재능 기부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작품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최희숙 작가는 <광주·전남여성미디어클럽>을 위해 “무엇이든지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계속적으로 활동하며 크게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남성보다 여성이 파워가 있기 때문에 파워있는 여성들로 크게 발전할 것 같습니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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