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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입추(立秋)와 말복(末伏, 7일)이 지나면서 산과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영글어 가는 가운데 '축제의 계절'을 맞고 있다.
사천시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는 보통 13~15개나 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는 대략 760여개(문광부가 지난해 10월 집계)로 추산한 결과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 축제는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아 정치인이나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 행사장으로 변해 모두들 식상해 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사천시 축제는 삼천포대교공원 해맞이, 와룡문화제, 시민의날 행사, 사천시장배 페러글라이딩대회,사천시장배 전국등산대회, 여름 해변축제겸 삼천포아가씨가요제, 세계타악축제, 삼천포항 전어축제,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농업경영인대회.수산경영인대회, 사천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 세계항공우주엑스포 등 행사이다.
이밖에도 사천예술축제, 사천시생활체육회장기 축구대회, 중앙시장 한아름축제, 사천읍시장 축제, 청소년 어울한마당 등 소규모행사까지 친다면 일년내내 행사만 하는 꼴이다. 이처럼 실속없는무분별한 행사로 인해 특정인들의 배 불리기식으로 전락되고 있는가운데 시 재정이 파탄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각종 행사 때 집행위원장을 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로비를 하는 가 하면 일단 위촉되고 나면 행사비를 떡 주무르 듯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온지 어제 오늘에 있은게 아니다. 눈여겨 지켜보는 일부 인사들은 축제 행사 하나라도 제대로 해서 전국 10대 행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가지수만 많은 축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많은 행사 예산 중 상당수 비용은 장기간 준비하는 '행사추진위' 직원들의 급료는 물론 식대, 운영비 등 행사 비용도 만만 찮게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음성적 기업체에서 협찬 받는 금액은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출에 대한 의혹마져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잦은 축제로 사천시가 올 6월 추경예산 편성을 하려했으나 재원이 없어 추경도 못하고 있는 판에 축제는 사흘이 멀다하고 치르고 있는 것은 한치 앞도 못내다보는 졸속행정의 표본이다고 시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천시가 매년 축제 행사에 소비되는 예산은 연간 대략 30여억 원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축제 행사 때는 지역인사의 소개와 단체장의 인사말, 정치인 축사, 또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야시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속빈 강정 축제로 이어지는게 대부분이다. 행사 때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 축제가 과연 지방자치단체의 호언대로 지역 알리기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는 의문시 된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민선 5기 출범 당시 "사천세계타악축제는 열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데도 일부 축제지지자들이 "시장님! 시장님! 우리시장님 세계타악축제가 4회(2010년) 째 열리면서 이제 겨우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도중하차 해서는 안된다."며 사천시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등 야단 법석을 떨었다.
그러면서 주위 인사들도 나서 축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충동질에 마음 약한 시장은 좋은게 좋다 싶어 이를 승인, 올 6회 째 행사를 이달 초에 치뤘다. 그런데 축제(祝祭)란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로 예산이 많이 투입되고 거창하다고 해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축제 행사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서도 안 된다. 더욱이 혈세를 가지고, 단체장이나 정치인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혈세란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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