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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뚜껑 열자마자 '몸살'공천위 "이재오공천"…비대위 재의요구 '파장 불가피'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2.02.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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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 21명 명단 발표, 전략지역은 부산 사상 등 22곳

27일 오전 새누리당 정홍원 위원장이 1차 공천자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1차 공천자가 발표되자 마자 공천위와 비대위가 갈등을 빚는 등 공천몸살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27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과 22곳의 전략공천지역을 발표했으나,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가 재의를 요구, 사실상 반대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당초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비대위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의 공천 확정을 놓고 정 위원장과 일부 비대위원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이러한 입장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 주목된다.
여기에서 정 공천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명단을 발표한 것을 놓고 공천위의 강수와 함께 독자적인 배수진을 친 것으로 해석돼가 파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천위는 공천자 명단을 재논의해야 한다. 당초의 명단을 그대로 확정짓기 위해서는 공천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해 공천위의 명단 확정 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가 진통을 겪자 도중에 나와 공천위가 확정한 1차 공천 명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정 위원장의 초강수가 읽히는 대목이다.

1차 명단은 단수 후보 신청자 총 32명 가운데 이 의원의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총 21명이 포함됐다.

안상수 의원은 이에 대해 "전략지 지정은 불공정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친이계가 집단반발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만큼 공천위는 공천위대로 발표하고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와 갈등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니, 그게.."라며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비대위와 공천위가 사실상 정면 충돌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공천작업을 둘러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당내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인물인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비대위 핵심인 김종인, 이상돈 위원 등은 "이명박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공천해서는 안된다"며 이 의원과 새누리당 전현직 대표 등을 공천 배제 인물로 꼽아왔다.

그러나 이 의원이 서울 은평을에서 야당 후보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보인데다 그를 배제할 경우 당내 분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이재오 포용론'이 부상했다.

이밖에 공천위는 단수 후보 신청지 총 32곳 중 이 의원의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총 21곳의 공천확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친이계의 윤진식(충북 충주), 전재희(광명을),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유정복(김포) 이정현(광주서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 등이 들어갔다.

민주당에서 정세균 후보가 나서는 서울 종로, 친박계 핵심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 등 강남권 6곳,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라는 야권 거물이 나선 부산 사상,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 등 총 22곳이 전략지역에 지정됐다.

안상수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ㆍ의왕도 전략지로 결정됐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정하고, 전략지역으로 하더라도 나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단수 후보 신청지 중 나머지 11곳은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이라며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지정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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