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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슬기의 열린소리] 헌신과 의미를 기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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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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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슬기 /경남제대군인지원센터 여성제대군인 멘토

지난 9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건군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명절 연휴와 행사가 겹쳐 앞당겨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군을 기념하여 10년 만에 육군, 해군, 공군뿐만 아니라 국민도 참여하여 소통의 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군의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10년 넘게 공군에서 군 복무를 하다 퇴역한 경험이 있어서 군 관련 기념일이나 국방 관련 기사에 유난히 눈길이 간다. 

지금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든다. 

그러나 동시에 그간의 노고에 비해 제대군인에 대한 녹록지 않은 처우와 사회의 시선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퇴역 전후로 “제대해서 뭐 하려고”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대부분은 호기심으로 물어봤지만, 어떤 사람들의 말투에는 전역 이후 미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느껴졌다. 

계획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한 물음이 아니라 마치 “제대하면 할 것 없으니 나는 정년까지 버티겠다”라는 메시지처럼 들렸다.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었다. 

나 역시 원(願)에 의한 퇴역이었으나 취업시장의 현실과 치열한 경쟁에 두려움도 많았었다. 결코 군 복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거나 자랑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군 경험 이외에 사회 경험이 없는 나를 사회가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일지 알 수가 없었다.

직업 군인은 정년이 짧은 편이다. 부사관의 경우 중사 45세, 상사 53세까지로 정년이 명시되어 있다. 

장교는 대위 이하 43세, 소령 45세, 중령 53세로 군인의 경우 다른 직업군에 비해 계급 정년으로 인한 제한이 생긴다. 

또한 장기 복무 선발이라는 제도 때문에 선발되지 않을 경우 4년에서 길게는 7년 정도의 복무 이후 전역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군사 업무라는 특성 때문에 전역 이후 일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도로 인한 전역이든, 정년에 의한 전역이든, 혹은 원(願)에 의한 전역이든 군인들에게 전역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경제적 또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런 불안 요소는 과거 자신의 헌신에 대한 의미를 더욱 퇴색시킨다. 

이런 까닭에 제대군인 지원센터가 설립되어 5년 이상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에게 전직지원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성공적 사회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군인들을 예우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며 존경을 표해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이 든다.

국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보전하고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제평화의 유지에 이바지함을 그 사명으로 한다. 

다시 말해, 그들은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눈에 보이거나 그 가치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군인들은 리더십, 팀워크, 희생과 헌신을 중시한다. 이러한 가치는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와도 일치하여 그들의 모범적인 행동과 태도가 사회 구성원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여러 배경을 지닌 군인들을 복무 태도와 모습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의미를 가진다.

군인들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것은 그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인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노력은 군인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매년 10월이 되면 국군의 날, 재향군인의 날, 제대군인 주간을 기념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제대군인의 헌신이 자부심과 응원이 될 수 있도록 감사와 관심을 가져보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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