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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이경직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백남준(1932∼2006)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백남준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기획 전시다.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는 '백남준 효과' 기획전은 백남준의 주요 작품으로 알려진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백남준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에 출품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칭기즈 칸의 복권'을 비롯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 43점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2008년 개관한 백남준아트센터는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전문 공공미술관이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특별전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를 2023년 3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제목 그대로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출발한다. 1968년에서 1979년 사이에 작성된 보고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 '후기 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계획'(1974), 'PBS 공영 방송이 실험 비디오를 지속하는 방법'(1979)과 같은 글과 작품을 함께 보면서 백남준을 새롭게 발견하는 전시다.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총감독 안재영(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교수는 인터뷰에서 ”점묘 추상화로 이름을 알린 김환기, 〈점에서〉〈선에서〉의 평면작업, 돌과 철판을 결합한 입체작업, 평론작업 병행을 보여 온 이우환 등 유명 한국작가들이 있지만,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불 꺼진 백남준 '다다익선'이 다시 켜진데 이어,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바로크 백남준><백남준 효과><백남준의 보고서>등 백남준 관련 기획 전시회가 흥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백남준이 84년 귀국한 뒤 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영향을 준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95년 당시 고려대 은사였던 이용우 교수와 함께 한국을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제1회 광주비엔날레 성공을 위해 열정적이었던 백남준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면서 "보통 백남준의 영향을 떠올리면 비디오 아트와 연결 짓는데, 단순히 비디오작업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90년대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쳤고 세계 속의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한 작가다“고 덧붙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탄생 90주년 ‘백남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이번 기획전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시각 문화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친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하고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직 기자 leky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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