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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 난 현장 |
울음·비명 뒤섞여 아비규환···도로 바닥서 심폐소생술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인 29일 밤 상상하기 조차 힘든 참사가 일어났다.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떴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도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 것이다.
압사 참사가 난 이태원세계음식거리 해밀톤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엔 환자와 시민, 소방관, 경찰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구조해 큰 도로로 옮긴 뒤 사활을 다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그 주변으로 구조대원과 경찰이 무전기 송수신을 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소방관과 경찰뿐 아니라 환자의 친구와 시민까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다.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이미 얼굴까지 덮인 사람들도 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설마'하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일행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었다.
얼굴이 가려져 이미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을 붙잡는 이도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울음,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거리로 흘러나오는 빠른 음악 소리가 뒤섞여 이태원의 핼러윈 주말 밤은 악몽이 현실로 살아난 듯했다고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분위기를 전했다..
주변 상인들은 이날 낮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해 밤이 되면서 적어도 수만 명의 인파가 좁은 이태원 일대 도로를 메웠다고 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 음식점의 영업을 종료시켰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3시가 가까운 시각까지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서 뒤늦게 발견된 생존 환자 혹은 시신을 들것에 싣고 나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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