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가 13일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를 결의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이하 대우조선 노조)가 13일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를 결의했다.

노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거제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 노조원 2천명이 모여 "더 반대할만한 국민적 명분도 없고,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가 13일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우리 노동자들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면서 "그 결과 여러번의 매각은 실패였다.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조는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속에서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서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대우조선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화는 진정성 있게 다가와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대우조선 노조가 13일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회사 매각 과정에 당사자 참여 보장 등 4대 요구안 쟁취를 결의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이유가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 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로부터 커다란 반대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면서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될것이다. 기존의 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하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볼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는 발표를 했다.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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