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익산시청 광장. ▲ 괴 점괘?에 큰 소나무가 사라진 곳에 돌 조각 여인상이 자리잡고 있다.

15일 익산시 언론매체는 익산시의회 승인 없이 시민들의 눈과 출입기자들을 피해 지난 10일 연휴 시작인 토요일에 소나무와 바꿔치기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이구동성 매우 불쾌감을 갖고 시민단체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익산시청을 찾은 한 시민은 “여성상이 있어 좋긴 한데, 주변 나무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왠지 어색해 보인다”고 말했다.

S 시의원은 “익산시의회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고 더구나 예산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이는 절도죄 또는 횡령으로 봐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K 시의원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추석 연휴에 갑자기 옮긴 것은, 회자됐던 한 무속인의 말이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고 답변했다.

특히 지난 토요일에 이를 목격한 L 시의원은 “당시 이한수 시장과 통화를 했는데 예산이 없고 절감차원으로 하나로 변에 있던 여성상을 가지고 온 것”이라며 “특히 시청광장에서 사진을 찍을 만한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의원님이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는 답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비서실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나무를 옮긴 사업은 모르는 일이고, 회계과에서 주관했다”고 답변했지만, '비서실 주관'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회계과 관계자는 "점괘는 모르는 일이고...익산하면 황등석이 유명하고 해서 돌 조각으로 만든 여성상으로 바꿨다"며 "여성친화도시를 상징하는 여성상이 필요해 예전부터 구상했던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예산집행 의회승인 문제와 관련해 "무슨 나무하나 옮기는데 의회승인이 필요하느냐"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조례에도 없다. 찾아보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회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임원들과 협의하여 이 문제를 의논할 일이다"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익산시청 광장 소나무는 지난 2008년 4월 익산 산림조합에서 기증받았던 것으로 높이가 15m나 됐으며, 돌로 만든 여성상은 '꿈'이라는 이름이 붙은 조각품으로 이번 교체에 대해 익산시 언론 대부분이 함구하고 있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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