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전주=이영노 기자］전북도내 건설업계가 4대강 사업 집중과 민간 건설시장 침체로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업계의 공공부문 물량이 급감, 도내 공사 감소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북도 차원의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최진호 도의원(전주 6)은 15일 도의회 28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건설업 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공사 기성액은 지난해 7조1,280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6%나 격감했다”며 “전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발주건수 역시 전년대비 평균 30% 이상 급감했고, 발주금액도 최대 23%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전북도내 관련업계의 공사물량 감소율은 같은 기간 중 전국 평균(-1.1%)의 7배에 가까운 것이며, 수도권(-3.5%)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 감소율이 10.0%를 기록해 전북과 함께 직격탄을 맞았을 뿐 기타 지역은 공사가 크게 늘어나거나 소폭의 감소에 머물러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북도내 건설업계의 불황은 영세업체의 폐업으로 이어져 관련 일자리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올 8월 말까지 전북도내 전문건설업체 중에서 무려 301개 업체가 폐업하였으며, 매년 100개씩 문을 닫고 산업현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전문건설업 폐업은 2009년엔 101개였으나 이듬해엔 119개로 늘어났고, 올 들어선 8월 말까지 무려 112개가 문을 닫아 연말까지 150개 폐업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고조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 열기에도 도내 신규 아파트 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이 대거 장악하고 있어 지역 업체 폐업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침체는 서민의 일자리는 물론 건설자재, 장비 업체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지역 건설업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내 건설업계는 변화된 환경과 제도가 불러온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악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도 차원에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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