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를 상회하면서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이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어부지리로 1위 자리를 꿰찼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안 교수의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실시(6일)한 서울시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나 최고위원이 오차범위내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따돌리고 박빙의 근소한 우위를 선점했다.
나 최고위원은 안 교수 사퇴전인 지난 일요일(4일) 조사보다 4.4%p 오른 41.7%를 기록했고, 박 변호사는 1%p 오른 37.3%를 기록, 나 최고위원이 4.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간 출마여부를 고심하던 나 최고위원이 다시 야권 후보들에게 앞서면서, 조만간 나 최고위원이 출마의사를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을 경우에도, 나 최고위원이 44.7%, 한 전 총리가 38.3%를 기록, 나 최고위원이 역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경원-박원순 대결에 비해 부동층이 줄어들고 후보 간 격차가 소폭 증가해, 나 최고위원이 한 전 총리를 5.5%p 앞섰다.
다자구도에서는 나 최고위원 27.2%, 한 전 총리 15.3%, 박 변호사 14.0%, 맹형규 장관 6.6%, 정운찬 전 총리 4.9%, 박영선 의원 3.1%, 천정배 의원 2.8% 순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일요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나 최고위원은 13.0%p 올랐고, 박 변호사는 11.9%p, 한 전 총리는 1.1%p 오른 것으로 나타나, 안 교수의 표가 여야 후보에게 고르게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율과 관련해서, 이번 보궐선거에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은 38.9%로 지난 일요일 조사보다는 소폭(1.5%p) 하락했다. 안 교수 후보사퇴가 적극 투표의사층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9월 6일 서울 19세 이상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총 통화시도 9,346명)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였다.
김영환 k55550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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