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경직 기자] 강원소방학교(학교장 권선욱)는 4일부터 ‘분만 취약지역’13개 관서의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응급분만분야 전문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 간 강원소방이 이송한 임산부의 수는 총 275명으로, 그 중 91명의 임산부가 응급 분만을 위한 이송 환자였다. 특히 강원지역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분만취약지’에 18개 시·군 중 13개(72%) 시·군이 해당 될 정도로 응급의료기관과의 원거리 문제로 인한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 펜데믹 상황으로, 구급대원과 임산부가 어렵게 병원까지 도달하여도 산실을 배정 받지 못하고 구급차 내에서 출산을 하거나, 확진된 임산부가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헬기를 타고 300km이상 이송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강원소방학교는 강원지역의 지역적 특성과 더불어 펜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상황에 맞추어, 구급대원의 현장 응급분만 대응능력과 고위험 산모의 산과 특수상황에 대한 상향된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실제 임산부와 유사한 응급상황 연출이 가능한 분만 전문시뮬레이터(루시나)를 이용하여 진행하면서 실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훈련을 통해 고위험 산모처치, 정상분만 및 난산분만, 신생아 CPR 등 기존의 기초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이번 교육은 전국 최초로‘찾아가는 응급분만 교육’으로 권역별로 진행된다.

이는 구급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장업무에 시달리는 구급대원들의 교육 피로도를 낮추고, 실제 활동하는 현장과 가장 밀접한 환경에서 특화 능력을 배양함에 가장 큰 목적을 둔다.

권선욱 강원소방학교장은“저출산 시대, 임산부들이 갈 곳을 잃으면 대한민국은 소중한 미래를 잃는다”며“강원소방 구급대들이 어떤 위급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전문적으로 대처할 뿐 아니라, 고질적으로 지적받아 오던‘분만 취약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이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직 기자  leky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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