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 국악단체가 '경주국악여행' 행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시사코리아저널=경북취재본부] 경주시문화재단에서 2021년도 진행한 ‘경주국악행사’에 특정 국악단체에게 몰아 주기라는 특혜논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문화재단은 물론 이를 감독해야 할 경주시 마저 '강건너 불보기'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주시가 ‘경주국악여행’ 행사와 관련한 2015년도부터 2021년까지 정보공개자료에 따르면, 특정국악단체들이 매년 9개특정단체가 행사에 참석했고, 1회 행사출연료는 260만원에서 320만원까지 지급됐다.

경주시에는 21개의 국악단체(2018년 기준)가 활동하고 있고 신설단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경주국악여행' 행사 자료에는 특정단체 9개외에는 다른 단체 이름은 볼수가 없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경주문화재단의 행사단체공고 모집 공문을 보면 단체 주소지가 경주에 있고, 단원들도 경주 주소지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경주국악단체에 참여하는 단체 단원 일부가 행사때만 주소지가 경주로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본지 취재진은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행사담당자는 "개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고 개선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진행한 행사는 9개의  특정국악단체가 참여해 '경주국악여행'을 진행했고,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장에는 10명에서 20여명 정도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모습이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2021년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민과 관광객 위해 행사를 급하게 하다보니 동일하게 행사를 진행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2022년에는 회의를 통해서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나 몰라라’ 식으로 매년행사를 지켜보고만 있다"면서 "시민 혈세로 진행되는 행사가 다양성을 외면한 채, 특정 단체에 편중되는 것은 지향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경북취재본부  pro12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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