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박남용 의원이 24일 제111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어려움에 처한 창원레포츠파크(옛 창원경륜공단)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창원시의회 박남용 의원(국민의힘, 가음정 · 성주동)은 24일 제111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2년은 어려움을 겪던 창원레포츠파크가 경영 정상화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적기다"면서 "창원레포츠파크의 자구노력은 물론, 창원시와 경상남도가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창원경륜공단은 설립 후 20여 년간 시민의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에 앞장서 왔고 국가와 지방에 약 1조 원의 세수 증대에 이바지했다"면서 "또한,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토토 · 로또 같은 복권산업의 성장과 불법 도박의 확산에 따라 경륜산업은 내림세로 접어들었고, 창원경륜공단은 지난 몇 년간 경영수지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고 판단하면서 "이에 창원경륜공단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0년 12월, 창원레포츠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영수지 반등을 위해 조직 축소 및 인력 감축, 임금 동결, 평가급 반납, 초과근무 수당 축소 등 뼈를 깎는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륜산업 총 매출은 2010년 2조 4,400억 원에서 2019년 1조 8,300억 원으로 6,100억 원이 감소해 국내 합법 사행산업 중 매출 감소 규모가 가장 크며, 사회적 · 시대적으로 경륜의 인기가 하락 중임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불행하게도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난 상황 발생으로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강제휴무와 입장 인원 제한이 반복되면서 2020년에는 애초, 경주개최 계획일 160일 중 42일, 2021년에는 154일 중 117일만 개최되는 등 사실상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한 영업 중단으로 수입이 줄어 2020년에는 공단 설립 이후 가장 많은 126억 원의 적자가, 2021년에는 89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렇듯 불안한 외부 환경에서도 창원레포츠파크 임직원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직원도 있었고, 남은 직원들도 휴장 동안 임금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자진 삭감했다. 이제는 창원레포츠파크만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창원레포츠파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면서 "지난 20년간 재정 기여와 건전 스포츠 문화조성으로 지방공기업으로서 충분한 효자 역할을 했다. 지금의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그동안의 공헌을 모른척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다행히 현재 경륜장 입장인원 제한은 해소됐으며, 지난해 8월 시행된 온라인 발매의 안정적 정착으로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적자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2022년은 창원레포츠파크가 경영 정상화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이 시기를 놓친다면 정말로 공단의 존립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창원레포츠파크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을 향해 ▲정부는 불법 사행산업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통해 그 수요를 합법 사행산업으로 유도하고, 사행산업을 도박이 아닌 건전한  레저문화로 인식하고 규제 완화할 것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창원레포츠파크에 레저사업을 위탁해 신규 수익사업 발굴과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 ▲창원레포츠파크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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