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도 붕괴되면서 국내 증시가 개장과 함께 패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4% 넘게 급락하면서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1.30포인트(4.03%) 급락한 1,937.17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월18일 1981.13으로 마감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2,000 아래로 내려갔다.
이같은 조짐은 4일전부터 나타났다.
나흘간 200포인트 넘게 빠지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이어온 상승 추세를 위협받게 됐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2,000이 무너짐에 따라 바닥을 알 수 없게 됐다.

외국인은 400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날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개인도 1,49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장초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자동차, 정유, 화학 종목 위주로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오전 9시10분 현재 7.77%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는 6.22%, 현대모비스는 4.04% 하락중이다.

호남석유와 SK이노베이션도 7%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S-Oil과 LG화학은 6%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44%, 하이닉스는 5.19% 내리고 있다.

POSCO(-1.88%), 롯데쇼핑(-2.06%), 현대중공업(-5.61%), 신한지주(-1.10%), 삼성생명(-2.68%) 등 나머지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7.19% 내린 484.54를 기록하며 5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7.77포인트나 낮은 494.30에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230억원, 외국인이 3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267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편 폭락 중인 국내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3분 현재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2,599억원, 차익거래에서 1,759억원 순매수해 전체 4,4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지난 2~4일에는 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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