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사남면 가천리 소재 용소계곡 주변 일대 하천부지 점·사용 허가를 개인에게 내줘 노외주창으로 시설, 주차료를 받고 있는데 대해 특혜 의혹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뿐만아니라 행정당국이 2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진입도로까지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천시 용소계곡은 물이 맑고 수심이 깊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 오는 피서 차량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다. 이런 자연발생 유원지가 공공의 목적이 아닌 개인의 '돈벌이' 에 사천시가 협조해 준 결과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5일 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A 씨가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1일까지(4년간) 관내 사남면 가천리 소재 용소유원지 일원 하천 지선인, 가천리 511지선 2754m2, 종천리 657지선 1733m2, 우천리 1446-65지선 2016m2 등 국유지 3필지 총 6503m2(1967평)의 방대한 면적의 하천부지를 연간 점·사용료 16만 여원을 부과, 이번까지 합쳐 30여년간 허가 갱신 연장을 해줬다는 것.

A 씨는 하천부지 점사·용 허가를 받아 노외주차장으로 시설하고, 이곳에다 피서 차량들을 주차시키면서 주차료를 받고 있다. 이 하천부지 점·사용 허가는 지난 1981년께 A씨의 부친 때부터 허가 받아, 그 후 어머니 명의에서 최근에는 A 씨 명의로 계속 승계돼 관리권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사천시가 지난 2010년 3월 1억8,000여 만원의 사업비로 가천 국도에서 용소계곡 진입 1차도로에 대해 확.포장 공사를 한데다 올 2월에는 길이 226m, 폭 8m의 2차 도로까지 확장 준공했다.

A 씨는 하천 점·사용 허가를 연장 받아 노외주차장 82면을 조성해, 각종 차량들을 주차시키면서 대당 1일 주차료 4,000~5,000원을 받고 있는데 하루 수입만도 수십만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1년간 하천·사용료는 3필지를 모두 합쳐 16만 여원이다.

물론 행정당국은 몰려드는 차량 등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설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개인의 돈벌이에 협조해 준 결과로 비춰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차라리 노외주차장을 사천시가 관리하면서 입찰에 붙일 경우 하천부지 일시 점용료 보다 수익율도 높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용소계곡에 피서를 다녀온 K 모(66. 벌리동)씨는 "자연발생 유원지에 피서객들이 몰려들며 사천시가 주차장 시설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이를 개인에게 허가해 줘 돈벌이를 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고 비난했다.

1. 시 관계자는 "하천부지 점·사용 목적이 허가에 부합하면 허가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연장허가 갱신은 별다른 하자가 없을 경우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 준 것이다"며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는 몰려오는 피서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시가 해야 할 것을 한 것 뿐인데 특혜라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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