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문대통령, 거제 방문 "조선 산업, 압도적 세계 1위 만들 것"삼성중공업서 K조선 비전 선포식···"새로운 학익진으로 조선 위기 극복"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1.09.09 22:07
  • 댓글 0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탄소중립·스마트화 물결, 하늘이 준 기회···새 패러다임 대응"
세계 1등 조선강국 재도약
···8천명 인력양성·생산성 30%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제18회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거제를 방문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을 보고받고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부· 문승욱 고용·문성혁 해수부 장관, 하병필 경남지사 대행, 변광용 거제시장이 참석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이수근 사장·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 현대조선해양 대표를 비롯해 중형조선소·기자재기업· 조선협회· 기자재조합· 조선학회· 중소조선연구원· 해운협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조선업은 올해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다"며 "지금은 조선업을 더 강하게 만들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친환경과 스마트파워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이 되고 세계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로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또 ▲ 2022년까지 8천명의 조선인력 양성 ▲ 중소업체 수주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 LNG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 기술 보급 ▲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지원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한 거제도에 대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첫 승전인 옥포대첩을 벌인 곳이다. 나라를 지킨 곳"이라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당대의 획기적 전술이었다. 우리가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한 것 역시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학익진 전술로 만든 성과"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중공업을 향해서도 "우리 조선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주역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 참석자들과 함께 조선업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최근 세계 선박 시장 시황이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회복 중이고, 우리 조선업계 수주 실적도 개선 중인 만큼, 이를 기회 삼아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한국 조선업은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세계 1위였으나 2010년대 들어선 중국과 1, 2위를 다퉈왔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정상 자리를 확고히 되찾는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대 들어서도 월별 수주금액은 고부가 선박 발주가 많은 우리나라가 1위를 하고 있지만, 수주량은 중국과 한국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는 구조"라며 "예전 1990~2000년대 '한국 조선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해보자는 취지에서 '재도약'이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 3천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천285만CGT를 수주해 과거 호황기(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은 글로벌 발주의 47%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3%와 66%는 한국이 쓸어 담았다.

정부는 당장 이런 수주 실적을 뒷받침하려면 내년까지 8천 명 안팎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선박 수주부터 설계까지는 통상 2~3년이 걸리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력 유출이 지속된 탓이다.

정부는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훈련비·인건비를,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 원의 채용 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천660명을 양성하며, 신규 채용자 인센티브도 신설해 신규 인력 유입도 늘리기로 했다.

도장 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 취업 비자(E-7)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도 탄력적으로 확대 조정한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선소에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기자재 생산공정도 자동화하는 등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도 강화한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과 보급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LNG·혼합원료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국산화·고도화하고, 그다음 단계인 수소·암모니아·전기선 등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적용한 자율운항선박도 2025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조선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부분의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지난 4월 민간 경영체제에 돌입한 대선조선의 경우 5개월 만에 수주 실적이 850% 늘었다"면서 "정부는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가 관공선 전체 467척 가운데 83%인 388척을 친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소조선소·기자재업체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수출·마케팅·물류도 지원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종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