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농구의 고장답게 삼천포여고가 또 큰일을 해 냈다.

지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있은 제6회 제6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상주여고를 55대 3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천포여고는 오는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19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열린 전국대회에서 4강에 든 6개 팀이 의무 출전해 예선 리그와 결승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삼천포여고는 준결승에서 서울 숙명여고를 상대로 맞아 65대 51의 큰 점수차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삼천포여고의 우승에는 김한비(179cm, F)선수의 역할이 도드라지게 컸다. 김한비 선수는 이날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 우승을 견인하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4월 연맹회장기 우승 팀인 삼천포여고와 5월 협회장기 우승 팀인 상주여고간의 한판 승부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치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전반 막판 박지은(183cm,C)과 김한비의 연이은 골밑 공격이 성공하면서 삼천포여고가 경기 운영의 주도권을 거머쥐고 우세를 이어갔다.

삼천포여고의 공격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강이슬(179cm.F)과 박지은의 골밑 슛이 연달아 성공하고, 김이슬(170,G)과 강이슬이 3점슛을 터트리며, 상주여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삼천포여고는 경기 종료 2~3분여를 앞두고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해 지난 4월 경산에서 있은 연맹회장기 대회에 이어 2달여 만에 또 다시 전국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노재윤 감독은 "선수 숫자가 적어 체력저하 등을 고민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한·중·일 3개국이 겨루는 나고야 세계 대회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장신이 포진해 있는 중국팀 등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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