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농민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은 13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공사 중단 및 장마철 사전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시사코리아저널편집국
"장마철을 앞두고 경남이 위험합니다. 경남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 인근의 함안, 합천지역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민주노동당 경상남도당 농민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이 정부의 4대강공사 중단과 장마철 사전예방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농민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은 13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공사 중단 및 장마철 사전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00mm 가량의 봄비에 함안보 가물막이가 무너져 내렸으며, 함안군 대산면 장포 배수장에서는 물이 역류하는 등 초비상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며 "뿐만 아니라 4대강공사로 인해 합천의 회천, 덕곡천, 황강은 하천바닥이 깎여나갔으며 덕곡천과 회천은 제방이 유실됐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또 "주민들의 요구로 수자원 공사에서 응급으로 가물막이를 해서 양수 공급을 하였으나, 이마저도 부실공사로 6월 12일 현재 가물막이가 터져 또 다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 조그마한 가물막이 공사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 하는 수자원 공사가 어떻게 대자연의 흐름을 가로 막는 4대강 공사를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성토했다.
농민회는 특히 "지난주 경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합천보 건설로 인한 농경지 침수피해 범위를 놓고 상반된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그 피해면적이 무려 최고 17.6배나 차이가 난다"며 "이로 인해 합천지역 농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민회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이라도 민간대책위와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확한 재조사를 실시하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더 시급한 것은 당장, 장마철을 앞두고 4대강공사 현장 주변지역에 대한 철저한 장마대비책을 세우는 것이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임춘호 기자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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