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국회 원유철 국방위원장(한나라당, 평택 갑)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군 의료사고에 관한 브리핑을 갖고, 군 의료사고 실태와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군 의료사고 진상조사 규명 소위원회 구성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최근 병사들이 오진과 늑장치료로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임기응변식,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군 의료 시스템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이와 함께 "군의료체계의 선진화와 전문의 수급의 확대를 위해 ‘국방의학원 설립 법안’을 국방위에서 다시 심도있게 재논의하겠다"며 "사관학교생 위탁교육 확대와 전문의를 비롯한 민간의사 채용 확대 등 장기 군의관을 현실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국방 예산에 이를 철저하게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의 이날 브리핑은 최근 3년간 11건의 크고 작은 의료 사고가 발생해 의료 분쟁으로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노모 훈련병은 지난 달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야간 행군훈련을 마친 뒤 고열 증세로 부대 병원을 찾았지만, 해열제만 처방 받은 끝에 결국 뇌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했다.

또한 21사단 66연대 소속 오모 병장은 지난해 말 결핵을 앓고 있었는데도 군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방치되어 있다가 결국 뇌수막염과 뇌경색으로 악화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2005년에도 건강하게 입대하였다가 전역 보름만에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사망한 故 노충국 병장 사건도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등 부실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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